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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약 3년 만이야’…정우람-이재원 대표팀 불펜서 ‘찰떡 호흡’ 과시한 사연

입력 : 2018-08-21 18:28:25 수정 : 2018-08-21 21:4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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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정세영 기자] “그간 몇 년을 함께 했는데요. 아주 편하죠.”(한화 정우람)

 

“그냥 똑같아요. 그냥 SK에 있는 선수 같아요.”(SK 이재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공식 훈련이 열린 21일 오후 잠실구장 3루 쪽 불펜. 대표팀 좌완 불펜 정우람이 포수 이재원을 앉혀 두고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두 선수가 투수와 포수로 호흡을 맞춘 것은 2015년 이후 약 3년 만이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에 2차 2라운드 11순위로 지명된 정우람은 2015시즌 뒤 FA 자격을 얻었고 2016시즌부터 한화로 이적했다.

 

단순한 불펜 피칭이었지만, 두 선수는 호흡이 척척 맞았다. 이재원은 정우람이 던진 공에 연신 “오! 좋아!”, “볼 끝이 끝내줍니다”라고 했고, 이재원의 칭찬에 힘이 난 정우람은 밝은 표정으로 힘 있는 직구를 뿌렸다.

 

불펜 피칭을 마친 정우람은 오랜만에 이재원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느낌을 묻자, “SK에서만 몇 년을 호흡을 맞췄는데요”라면서 “한 3년 만에 다시 (이)재원이에게 공을 던졌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 어색함이 전혀 없다”고 활짝 웃었다.

 

이후 공식 인터뷰에 나선 정우람은 이재원에 대해 “옛 생각이 나더라. 안정감을 주는 포수 아닌가. 편안했다. ‘좋은 포수구나’라고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투수들의 공을 받은 뒤 불펜을 떠난 이재원은 “똑같다. SK에 있는 선수 같다. 아쉬움이 있다면, 같은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같은 팀이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껄껄 웃었다. 이어 이재원은 “구위는 여전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둘은 SK 시절 ‘절친’으로 유명했다. 이재원은 3살 위 ‘형’인 정우람을 친형처럼 잘 따랐다. 이재원은 “대표팀 엔트리가 최종 발표된 이후 (정)우람이형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했다. 형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게 돼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SK 시절 초반에는 우람이형은 특급 선수였고, 나는 볼만 받는 투수였다. 지금은 ‘같이 대표팀에서 잘해봅시다’라고 했다. 우람이형과 잘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 선수 모두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욕심을 전했다. 이재원은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도 (정)우람이형과 ‘후배들 데리고 금메달을 꼭 따보자’라는 말을 했다”면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서 한국에 오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도 “모두가 간절하게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베테랑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뭉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동영상=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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