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SK 강승호, ‘2015년 정의윤’의 향기가 난다

입력 : 2018-08-09 10:04:44 수정 : 2018-08-09 10:27:4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5경기 타율 0.364 1홈런 5타점 3득점. 트레이드 마감일인 지난달 31일 LG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강승호(24)의 이적 후 성적이다.

 

기대 이상이다. 지난 5일 잠실 LG전에서 이적 후 첫 안타(2루타)와 타점(2개)을 신고하더니, 8일 인천 삼성전에는 홈런포 한 방을 포함해 3안타 3타점을 폭발시키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승호를 두고 여러 호평이 쏟아진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수비와 공격에서 기본기는 높게 평가한다. 내야 여러 포지션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강승호는 짧은 시간 안에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있고, 연습과 시합 시 태도도 좋다. 강승호의 트레이드는 SK 구단에 아주 도움이 되는 좋은 트레이드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구단 내부에서는 ‘제2의 정의윤’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정의윤은 2015년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강승호와 같이 LG를 떠나 SK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만년 기대주’였던 정의윤은 SK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곧바로 SK 4번 타순을 꿰찬 정의윤은 이적 후 59경기에서 타율 0.342 14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2016년에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1, 27홈런, 100타점으로 해결사로 맹활약했다.

 

아직 표본수가 적어 평가하긴 이르지만, SK 프런트 내부에서는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 관계자는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설명했다.

 

강승호의 또 다른 강점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5일 경기에서도 2루와 3루를 오갔다. 8일 경기에서는 3루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힐만 감독은 ‘멀티 포지션’을 선호하는 사령탑이다. 매 경기 선수들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해 라인업 구성에 변화를 준다. SK가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상위권에 올라 있는 큰 이유 중 하나다. 힐만 감독은 “(강승호 등) 야수들이 여러 포지션을 소화해줌으로써 선수들이 골고루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이적 후 첫 홈 경기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 강승호의 목표는 다부졌다. 그는 8일 삼성전을 마친 뒤 “첫 홈 선발 경기에서 나름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에 이 모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해서 팀 성적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