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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종영 ‘너인간’, 아쉬움 속 빛난 서강준

입력 : 2018-08-08 17:06:06 수정 : 2018-08-08 17: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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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너도 인간이니?’는 시청률의 아쉬움 뒤로 배우 서강준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지난 7일 KBS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가 막을 내렸다. 남신Ⅲ(서강준)과 강소봉(공승연)은 눈물의 재회를 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너도 인간이니?’는 서강준의, 서강준을 위한, 서강준에 의한 드라마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와 정반대의 인간 남신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서강준의 성장을 엿볼 수 있었다.

 

방송 전 ‘너도 인간이니?’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로봇’은 시청자들에게 더이상 신선한 소재가 아니었다. 더욱이 데뷔 후 첫 지상파 주연작에서 1인 2역을 예고한 서강준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많았다. 하지만 첫 방송 이후 우려는 사라지고, 기대감은 증폭됐다. 

 

안하무인 제벌 3세로 등장한 인간 남신은 대책 없는 망나니였다. 그래서 남신Ⅲ의 등장이 더 극적으로 느껴졌을지도 모른다. “울면 안아주는 게 원칙”이라는 여심저격 대사로 등장한 남신Ⅲ는 초롱초롱한 눈으로 ‘멍뭉미’를 뽐냈고, 차가운 인간들 앞에서도 시종일관 해맑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특히 서강준의 수려한 외모는 캐릭터에 매력을 더하는 기폭제가 됐다. 이처럼 서강준이 연기하는 두 캐릭터는 눈빛부터 말투, 행동 하나하나까지 정반대의 모습이었고, 이를 어색함 없이 만들어나갔다. 

 

인간 남신이 깨어난 이후 서강준의 연기력은 더욱 빛을 발했다. 단순히 1인 2역을 넘어 인간 남신을 돕기 위해 차가움을 연기하는 남신Ⅲ, 반대로 소봉을 속이기 위해 남신Ⅲ인 척 연기하는 인간 남신까지 1인 4역을 뛰어넘는 열연을 펼쳤다. 두 캐릭터의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상황 속에서도 서강준은 흔들림 없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하는 인간 남신의 내면과 로봇의 한계를 접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남신Ⅲ의 감정을 동시에 담아냈다. 

나아가 ‘너도 인간이니?’는 제작진의 기획의도를 제대로 살린 드라마였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 로봇을 통해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인간의 존재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제대로 선사했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남신Ⅲ였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다웠다. 눈물을 흘리는 남신Ⅲ의 마지막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반면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자기 욕심만 채우려 드는 인간들의 모습은 씁쓸하고 안타까웠다. 

 

다만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이 꾸준히 제기됐다. 마지막회 7.8%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평균 5~6%대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며 도약에 실패한 것. 탄탄한 고정 시청층이 있었지만, 새로운 시청자들의 유입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방송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배우 서강준의 성장과 가능성은 돋보였다. ‘너도 인간이니?’로 첫 주연작을 마무리한 서강준은 곧바로 차기작 ‘제3의 매력’을 통해 시청자를 찾는다. 오는 9월 방송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은 두 남녀의 12년 연애를 그린 작품. ‘너도 인간이니?’로 가능성을 펼친 서강준이 새 작품을 통해 선보일 새로운 캐릭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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