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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 싸움닭‘ 강보라 “후회없는 경기로 금메달까지 노릴래요”

입력 : 2018-08-08 13:55:24 수정 : 2018-08-09 15: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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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진천 박인철 기자] “진짜 물건이다. 보통내기가 아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총감독을 맡은 김종기가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하는 선수가 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이대훈(대전광역시청) 얘기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바로 아시안게임 데뷔전을 앞둔 49㎏급 강보라(17·성주여고)다.

 

강보라는 한국 태권도계에 등장한 무서운 신예다. 지난 2월 2014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금메달 리스트 김소희를 꺾고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이제 17살의 어린 나이에 작은 체구(165㎝)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저돌적이고 과감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잡아먹는다. 성장세가 엄청나다. 지난 5월 여자 49㎏급 아시안게임 선발전 1위에 오른 뒤 아시아선수권에서는 당시 49㎏급 세계 1위 웅파타나키트 패니팍(태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 감독은 “덩치는 조그만데 경기장만 들어가면 눈빛이 변한다. 잡아먹을듯이 돌진해 공격을 퍼붓는다. 우리의 목표인 금메달 6개 중 하나는 강보라가 해주지 않을까 기대감이 크다”고 칭찬했다.

 

강보라는 아직 자아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6살부터 태권도를 시작했다 .택견과 태권도 지도자인 아버지 강호동씨의 영향이 컸다. 택견은 심지어 4살부터였다. 강보라는 “정신 차리고 보니 자연스레 태권도복을 입고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택견은 넘어지면 지는 경기라서 중심 쌓는 게 중요하다. 이걸 태권도에 응용해 효과를 보고 있다.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접근전에서도 상대 얼굴을 공략하는데 유리하다”면서 “내가 생각해도 경기가 시작되면 달라지는 것 같다. 항상 공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아시안게임을 앞둔 강보라의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그저 금메달만 따는 것은 사양한다. 그는 “첫 출전이라 긴장도 되지만 설렘도 있다. 단순히 이기고만 싶지는 않다. 내가 만족할 만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 상대를 제압하고 싶다. 태권도 종주국에서 나라를 대표해 나가는 만큼 후회없는 경기를 국민에 보여드릴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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