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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人] ‘통산 250SV’ 롯데 손승락, 최고 마무리 투수의 길을 걷는다

입력 : 2018-08-08 13:00:00 수정 : 2018-08-08 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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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롯데의 든든한 마무리 손승락(36)을 실감할 수 있는 지표가 있다.

 

바로 250세이브다. 지난 7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LG전. 롯데가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손승락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고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손승락의 16번째 세이브였다.

 

값진 기록이 탄생했다. 손승락은 오승환(현 콜로라도·277개), 임창용(KIA·258개)에 이어 역대 KBO리그 세 번째로 통산 250세이브를 달성했다. 역대 3위 지만, 1위 탈환도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역대 2위 임창용과의 격차는 불과 8개다. 임창용은 이번 시즌 중반부터 선발투수로 전업했다. 또 1위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다. 당분간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없는 상황. 결국 손승락은 오승환을 뛰어넘어 역대 1위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다.

 

2005년 현대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데뷔한 손승락은 손승락은 국내 최고의 마무리투수 중 한 명이다. 특히 2010시즌, 2013시즌 및 2014시즌과 2017시즌 총 4회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마무리 투수의 미덕인 안정감에서 손승락을 따라올 자가 없다.

 

FA 자격을 얻어 2016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7승3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은 4.26으로 지지부진했다. 6개의 블론세이브도 뼈아팠다. 윤길현의 부진과 맞물려 FA 영입의 실패라는 평가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난해 보란 듯이 최고의 클로저로 우뚝섰다. 지난해 61경기에 나와 6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1승3패 37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최다 세이브 타이틀을 차지했다. 특히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으로 그해 롯데의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다. 올해는 6월까지 부침은 있었지만, 7월 이후 손승락은 ‘불패’다. 7일 경기까지 9경기에서 5세이브를 거머쥐었고, 9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이 0.93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KT전부터 이달 7일 LG전까지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불펜이 약한 팀이었다. 1982년 원년팀이지만, 손승락이 오기 전 팀 최다 세이브 투수는 2012시즌 34세이브를 기록한 김사율(KT)이었다. 하지만 손승락이 가세한 이후 뒷문 걱정에서 해방됐다.

 

손승락의 원동력은 독기와 열의다. 매년 절박한 심정으로 매일 트레이닝장으로 향한다. 또 직구와 커터 위주의 단조로운 투구패턴에서 벗어나고자 포크볼을 배워 던지는 열의도 반등의 요소였다. 마무리투수는 어찌됐건 팀 승리를 지켜주는 게 최고다. 그런 면에서 손승락은 롯데의 보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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