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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2연전 체제 본격 시작...중위권 싸움은 더욱 ‘흥미진진’

입력 : 2018-08-08 06:00:00 수정 : 2018-08-07 1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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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극한의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프로야구 일정도 더욱 ‘터프’해졌다.

 

지난 주말부터 2연전 체제가 본격 시작됐다. 2015년부터 10개 구단 체제를 맞은 프로야구는 3연전 방식으로 홈·원정 시리즈를 두 번씩 해서 12경기, 나머지 4경기를 홈·원정 2연전 한 번씩으로 채우고 있다. 홈과 원정에서 각각 8경기를 치러야 하는 데 ‘3’으로 나뉘지 않아 생긴 대책이 바로 ‘3-3-3-3-2-2’다.

 

2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구단들은 말 그대로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의 이동 횟수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3연전 때는 일주일에 두 번 옮겨 다니지만, 2연전 동안엔 이동 횟수가 세 차례다. 지금까지 각 구단은 상대 팀과의 3연전이 끝나는 목요일이나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다음 경기가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또, 이동 거리가 길어지면서 체력 소모가 심해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요즘 같은 폭염에선 피로가 더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연전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4~7위 중위권 싸움도 흥미진진해졌다. 일단 이동 거리 편성은 삼성이 일정이 괜찮다. 이번 주 수도권인 인천(SK)과 잠실(LG)을 거친 뒤에는 대구에서 홈 5연전을 소화해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5할 승률에 턱걸이한 LG는 울산(롯데)→잠실(삼성)→고척(넥센)→광주(KIA) 2연전에 이어 다시 인천에서 SK를 만나는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지난해 챔피언인 KIA 역시 최악의 일정이다. 고척(넥센)→광주(롯데)→인천(SK)→광주(LG)에서 징검다리 2연전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주전급 선수들의 ‘피로도’와 체력을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팀 간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한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선수단의 신체 사이클을 깨지기 쉽다. 이 변수를 극복하는 팀이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동 거리와 체력 외에 짧은 연전의 변수를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의외로 1승1패는 잘 없을 것 같다. 3연전은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찬스가 있지만 2연전은 자칫 하다가는 첫 경기 내주면 연패가 길어질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더는 밀리면 안 되는 넥센, 롯데, KIA, 삼성 등은 주중 첫 경기를 주면 무조건 올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인 후유증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는 2연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하지만 구단은 경기력 외에 수입과 마케팅도 신경 써야 한다. 감독자 회의에서 2연전 폐지에 의견이 모이지만, 결국 KBO 이사회에서는 번번이 ‘2연전 고수’ 결정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때문에 2연전 일정이 다소 짧게 잡혔다. 2연전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이고,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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