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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텔레비전] ‘라온마’가 남긴 강한 여운, 더 간절해진 ‘시즌2’

입력 : 2018-08-06 11:29:02 수정 : 2018-08-06 11: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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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한태주 씨가 웃으면서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현실이에요.”

 

지난 5일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이하 ‘라온마’) 최종회가 방송됐다. 2018년에서 깨어난 한태주(정경호)는 1988년으로 돌아가기를 택했고, 강력 3반 복고 수사팀과의 재회에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줄곧 ‘꿈인지 현실인지’ 혼동했던 태주는 “웃으면서 살아가는 곳이 바로 현실”이라는 동화같은 엔딩으로 강한 여운을 남겼다. 

 

방영 전, ‘뻔한’ 타임슬립물이라는 의심을 거둘 수 없던 ‘라온마’. 그럼에도 이정효 감독은 “타임슬립보다는 꿈인지 현실인지 혼돈스러워하는 한 남자의 머릿속 이야기”라고 강조했고, 시청률로 이를 증명해냈다. ‘라온마’ 최종회 시청률은 평균 5.9%, 최고 6.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터널’(6.5%)에 이어 역대 OCN 드라마 2위에 해당한다.  

 

‘라온마’는 영국 원작을 리메이크 한 드라마. 원작의 장점을 살리며 1988년도 한국의 색깔을 진하게 입혔다. 그 시대를 장식했던 음악, 소품, 사건까지 디테일하게 재연했고, 특히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던 지강헌 사건부터 1988년도에 시행됐던 ‘서머타임’을 비롯해 지금으로서는 도무지 상상할 수 없는 ‘가학 수사’ 등을 생생하게 살렸다. 

나아가 배우들에게 ‘인생작’으로 남을만한 작품이였다.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이 찰떡같은 캐릭터, 그에 걸맞는 호연으로 흡인력을 높였다. 

 

먼저 ‘라온마’는 ‘장르가 정경호’라는 의미의 ‘경호물’이라 불리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거의 모든 장면에 정경호가 모습을 비췄기 때문. 현실과 꿈을 혼동하는 절정의 감성신, 매회 눈길을 끈 시그니처 엔딩신을 포함해 액션신, 코믹신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열연의 연속이었다. 

 

작품을 위해 10kg을 증량했다는 박성웅 또한 완벽한 강계장이었다. 괄괄한 성격 뒤에 츤데레 매력을 뽐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은 물론, 형사 일에 사명감을 가지고 고군분투하는 진정성 있는 눈빛과 진심을 전달하는 묵직한 목소리로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또한 말투부터 스타일링까지 1988년에 녹아든 고아성은 커피만 타던 ‘미스 윤’에서 강력3반의 핵심인력 ‘윤순경’으로 성장했다. 더불어 얄미울만큼 능청스러운 연기와 적재적소 애드리브로 존재감을 발산한 오대환, 풋풋한 매력의 노종현이 빚어낸 시너지는 더할 나위 없는 화끈한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김재경, 전석호, 김기천, 김영필, 유지연, 최승윤, 곽정욱을 비롯해 매 에피소드에 출연해 사실감을 높인 모든 배우의 열연 역시 빈틈없는 흡인력을 완성했다.

 

이처럼 ‘라온마’는 ‘신나는 복고 수사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 ‘신나는’ ‘복고 수사기’와 더불어 긴장감과 감동, 공감과 행복까지 동시에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호평 속에 종영한만큼, 이제 시청자들의 관심은 시즌2 방영 여부다. 에필로그에서 죽은 줄 알았던 김현석이 한태주에게 전화를 걸어오면서 시즌2를 향한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라이프 온 마스’의 시그니처 다운 엔딩을 완성한 상황. 배우도 시청자도 모두가 바라는 ‘라온마’가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OCN ‘라이프 온 마스’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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