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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SK 박종훈의 희망투, 먹구름 낀 AG 대표팀의 유일한 희소식

입력 : 2018-08-05 21:22:14 수정 : 2018-08-05 21: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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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박종훈(27)의 호투 행진에 SK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도 웃는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은 냉정히 말해 SK가 믿고 맡기는 선발 투수는 아니었다. 본인조차 자신의 별명을 ‘퐁당퐁당’이라고 소개할 정도로 기복이 있었기 때문. 게다가 고질적인 제구 불안 요소인 사4구에 발목을 잡히는 일도 잦았다.

 

그러나 적어도 올 시즌은 다르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의 기세가 거침없다. 승운만 조금 따르지 않았을 뿐, 연일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4일 인천 두산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같은 달 29일 마산 NC전에선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이어진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박종훈은 SK가 12-3 승리를 거둬 선발진 내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5패) 고지를 밟았다. 이 기세라면 지난 시즌 한 시즌 최다승 기록(12승) 경신은 떼 놓은 당상처럼 여겨진다.

 

단순히 실점이 적었다는 점도 긍정적이지만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 2경기(12이닝)에서 헌납한 사4구가 단 3개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5일 경기에선 4회말 2사 채은성에 내준 볼넷을 제외한다면,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오히려 4탈삼진을 기록할 정도로 제구가 날카로웠다.

 

각종 우려를 씻어내고 어느새 선발진의 핵심이 된 박종훈의 호투 행진은 SK가 후반기 들어 2위 자리를 굳게 지켜내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다. 메릴 켈리, 앙헬 산체스, 김광현에 박종훈까지 힘을 보탠 SK 선발진은 후반기 들어 리그 최강 전력으로 손꼽힌다.

 

박종훈의 최근 행보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내건 야구 대표팀에게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안 그래도 차우찬, 임찬규(이상 LG) 등 대표팀 내 선발 자원으로 꼽히는 투수들의 부진이 계속되면서 고민이 깊어갔던 터라, 박종훈의 굳건한 모습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SK를 뛰어넘어 국가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꼽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상승세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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