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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신과함께-인과 연’ 해원맥 역 주지훈 “전성기라뇨… 이제부터 시작이죠”

입력 : 2018-08-05 19:15:01 수정 : 2018-08-05 1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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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하정우, 주지훈, 김향기)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 극중 과거의 기억을 찾으려는 일직차사 ‘해원맥’ 역을 맡은 주지훈(사진)이 스포츠월드와 가진 인터뷰에서 촬영 뒷이야기와 자신의 연기 세계를 들려줬다.

-‘신과함께’ 1, 2편을 모두 마친 소감은.

“여러 가지 의미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접해보지 못한 신기술, 테크놀로지를 막상 해보니 기술적인 부분이 늘었다기보다는 무언가를 받아들이는 것이 되게 편해졌다. 그 이후로도 작품을 했을 때, 다른 해석을 던졌을 때 소통의 과정이 어려웠던 부분이 조금 더 유연해졌다. 내가 몰랐던 것과 해보지 않은 걸 받아들이는 게 유연해졌고 기술적 성취도 있었다. 상상력에 한계가 없어져서 좋더라. 거기에 쏟는 에너지를 더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낭비되던 에너지가 더 좋은 곳으로 갈 수 있는 게 생긴 것 같다.”

-입체적인 캐릭터 연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힘들고 헷갈리고 그랬는데 무사히 버틸 수 있었다. 실제로는 고된 작업이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고 김용화 감독님이 현장 이끌어 나가는 게 너무 유쾌했다.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다. 생각해보면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을 사람인데. 다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사람들이라 힘든 작업을 즐겁게 했다.”

-김향기와 같은 차사로 영화 내내 함께하는데.

“(김)향기는 진짜 천재다. 18살에 그런 연기를 해도 되는 가 싶다. 연기를 하다보면 사실 인위적으로 오글거리는 말을 하기도 하고, 과한 감정을 처리해야할 때도 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향기가 받아주면 진솔하게 변한다. 이건 18살이 할 수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한 어마어마한 힘이다.”

-‘신과함께’가 1편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중간고사 잘 봤다고 기말고사 걱정 안하는 건 아니다. 10년 이상 영화를 하면서 처음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손익분기점을 넘은 것도 있는데 제일 잘된 게 250만명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은 적이 없었다. 감사하고 기분좋은 일이다. 우리는 이야기꾼이다.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 청중이 재미있어하면 같이 들떠서 이야기하지 않나. 부담감도 있지만 흥행이 잘 되면 그만큼 기분이 좋은 거다.”

-‘신과함께’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에서 신드롬이 일었다.

“아시아에서 장르물의 이런 작업 방식이 처음이지 않나. 오리지널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관심을 받고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이런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이 통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번에는 마동석과 호흡을 맞췄는데

“마동석 형과는 ‘결혼전야’에 함께 출연했었지만 직접 만나는 신은 없었다. ‘신과함께2’가 첫 호흡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여지없이 좋았다. 서로 성향이 비슷하다. 마동석 형뿐만 아니라 출연진 모두 어려운 것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라서 편하게 연기 호흡을 맞췄다.”

-선배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도움을 받았나.

“어렸을 때는 배우로서 연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깜냥이 그 정도 밖에 안 됐다. 그런데 어릴 때부터 봐왔던 황정민, 김윤석, 정우성이라는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보니 영화를 예술적으로 대하는 것은 기본이고, 동시에 관객들을 굉장히 배려하더라. 충격적이었다. 위대한 배우들은 연기와 그 외적인 부분 모두가 하나였던 것이다.”

-배우로서 전성기라는 평가가 있다.

“절정으로 가기 위해 이제 스타트를 끊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뭐가 없어지고 생겨도, ‘아직은 다 내 것이 아니니 긴장해’라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선배 배우들이 주위에서 ‘배우는 40살부터 시작이다. 아주 긴 싸움이다. 긴 싸움에서 승리하고 싶으면 차분히 겸손하고 지켜봐라’ 이런 이야기를 해주신다. 깊이 새기고 있다.”

-올 여름 ‘신과함께’와 ‘공작’ 두 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두 영화가 장르가 비슷하거나 색깔이 비슷하면 끔찍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 워낙 결이 다른 영화다. ‘신과 함께2’도 마찬가지지만 ‘공작’은 4번째 배우다. 어느 순간부터 1번을 고집하지 않는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품들이다. ‘신과 함께2’와 ‘공작’은 굉장히 다른 영화다. 둘 다 많은 관객과 소통할 수 있으면 좋겠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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