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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하 79일 만에 선발승…두산, LG전 13연승

입력 : 2018-08-02 22:52:22 수정 : 2018-08-02 22: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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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김재원 기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79일 만에 승리다.
이영하(20·두산)는 그동안 산전수전을 겪으며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각성투가 나오며 오랜만에 선발승을 챙겼다. 대체 선수가 아닌 자신만의 이름값을 빛내기 위해 이영하는 한 단계 또 성장했다.

  이영하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호투를 펼치며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5이닝 7피안타(2홈런) 5탈삼진으로 3실점을 기록했다. 5월16일 SK전 선발투수로 나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첫 선발승이다. 또한 두산은 승리로 2017시즌 9월10일부터 이어오던 연승을 13번으로 이어가 기쁨을 더했다. 역대 특정팀 최다 연승 기록은 2002년 9월27일부터 2003년 9월13일까지 KIA가 롯데를 상대로 거둔 18연승이다. 

 시작은 매끄럽지 못했다. 1회 상대 선두타자 이형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안 좋은 출발을 했다. 2회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2사 1,2루에서 정주현에게 1점 적시타를 맞으며 또 한 점을 내줬다. 하지만 4-2로 앞서가던 4회 2사 만루 상황 오지환과의 대결에서 범타로 돌려세우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5회 첫 타자 박용택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한 것은 옥의 티다.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가 이제는 점수를 주든 안 주든 마운드에서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하는 “승리투수가 됐지만 선배들이 도와주셔서 승수를 챙긴 거라 생각한다. 박세혁 선배가 이닝 끝난 뒤 다독여주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의지하면서 공을 던졌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부분은 아쉽고 다음 등판 때는 최대한 마운드에 오래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영하는 올 시즌 구원투수로 문을 열었다. 이후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등 보직 변경이 잦았다. 안정적이지 못한 투구내용을 보여주며 정착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드디어 기회가 생겼다. 장원준이 부진으로 불펜 이동하며 이영하에게 선발의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6월9일 NC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이후 7월27일 한화전에서 오랜만에 선발마운드에 올랐지만 3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오랜만에 선발 마운드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후반기 두산 마운드에 천군만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갖게 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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