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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엿보기] 사상 최악의 폭염, KBO리그도 '더위 경보' 발령

입력 : 2018-08-02 06:00:00 수정 : 2018-08-02 09: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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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1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 폭염 기록을 갈아치웠다. 111년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연일 계속된 폭염으로 프로야구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SK와 넥센의 경기를 앞둔 인천SK행복드림구장. 이날 오후 3시 이후 그라운드가 비었다. 홈팀인 SK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스트레칭 등 가벼운 훈련만 한 뒤 라커룸으로 철수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오늘은 최대한 자율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게 했다. 꼭 필요한 부분만 연습했다. 선수들이 최대한 쉴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정팀 넥센은 평소보다 약 40분 늦은 오후 3시 40분에 고척돔에서 인천으로 출발했다. 이날 오후 4시30분께 야구장에 도착한 선수들은 일부 선수들만 가볍게 타격 훈련을 했다. 대부분의 선수는 스트레칭과 가벼운 캐치볼 훈련만 하고 경기에 돌입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몇 명만 타격 훈련을 했다. 필요한 부분만 보강하는 차원이었다. 거의 자율 훈련이라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잠실 등 대부분의 구장에서도 ‘자율 훈련’이 대세였다. 잠실구장에서 LG와 대결을 앞둔 두산은 오후 타격 수비 훈련을 취소하고 자율 훈련 체제로 전환해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힘썼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렇게 더울 땐 확실하게 쉬고 본 경기에서 할 때 전력을 다하면 그만”이라고 설했다.

무더운 날씨에 더그아웃 풍경도 확 달라졌다. 최근 각 구장 더그아웃에서 ‘코끼리 에어컨’으로 불리는 강력 냉방장치가 모두 배치돼 있고, 더그아웃에는 얼음 주머니, 얼음통 등 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또 무더위에 고생하는 관중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SK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더위를 식혀줄 ‘좀비WAR’ 이벤트를 열었다. SK 관계자는 “우리를 포함해서 매년 여러 구단에서 여름과 관련된 비슷비슷한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색다른 이벤트를 꾸며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선수협은 지난 7월31일 KBO에 31일과 8월 1일 열릴 KBO리그 경기개최를 취소해 줄 것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KBO는 경기 취소와 연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KBO 관계자는 “예매가 진행됐고, 중계가 예정된 상태에서 경기 취소 결정은 쉽지 않다. 우천 취소와는 또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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