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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SK 이적 강승호 "LG에서 하지 못한 것들, 여기서는 잘 하고 싶다"

입력 : 2018-08-01 20:00:03 수정 : 2018-08-02 18: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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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LG에서 하지 못한 것들을 여기서는 잘하고 싶다.”

 

SK에서 새출발하는 내야수 강승호(24)의 다짐이다.

 

강승호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강승호는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얼떨떨했다. 내게는 이런 일이 안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상상도 못 했던 일이 생겨서 당황했다. 이곳에 와서 운동을 해보니 ‘왔구나’라고 실감이 났다”고 운을 뗐다.

 

강승호는 2013년 1라운드 3순위로 LG에 지명될 정도로, 대형 유망주로 평가됐다. 그러나 LG에서는 실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올해 주전 2루수로 시즌을 맞았지만, 타율 0.191 1홈런 10타점 4득점에 머물렀다. 극심한 타격 슬럼프로 5월2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최근까지 2군에서 실전을 소화했다.

 

강승호는 “LG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죄송하다. SK에 왔으니 LG에서 하지 못한 것들을 여기서는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강승호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힐만 감독은 강승호에게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가 야구를 즐겨라”고 조언했다. 강승호는 “감독님께서 무조건 즐기라고 말씀하셨다. 생각해보니 그동안 너무 결과에만 얽매인 것 같더라. 여기서는 즐기면서 재밌게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탈 LG 효과’라는 말이 있다. 박병호(넥센)와 박경수(KT), 정의윤(SK) 등은 LG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 후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사례들이다. 강승호도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주변에서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제 하기 나름이라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SK가 홈런 군단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나. 그래서 감독님과 면담을 할 때도 홈런을 많이 치고 싶다고 했더니, 감독님은 홈런도 좋지만 출루에 중점을 두라고 하셔서 출루에 신경을 쓰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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