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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이적생' 문광은도 끌어 쓰는 발 등에 불 떨어진 LG 불펜

입력 : 2018-08-01 18:16:38 수정 : 2018-08-01 18: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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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문광은도 끌어 쓰는 발 등에 불 떨어진 LG 불펜
[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문)광은이를 원래 안 쓰려고 했는데…”

LG 불펜의 7월 평균자책점은 6.28로 리그 9위에 그쳤고, 같은 기간 역전패는 6차례로 리그 3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의 7월 성적(9승 13패)이 좋을 수가 없었다. 특히 31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불펜진이 무너져 2-6 패배를 지켜만 봤고,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9전 전패라는 굴욕도 겪었다.

안 그래도 힘겨운 불펜진은 부상 악재까지 만났다. 필승조의 한 축이었던 신정락이 지난 31일 경기 도중 타구에 팔뚝을 맞아 타박상을 당했다. 골절 등 최악의 부상은 피했지만, 최소 1~2일간은 등판이 불가능하다.

결국 LG가 내놓은 대책은 지난 31일 SK에서 트레이드돼 팀에 새로 합류한 우완 투수 문광은(31)의 1군 콜업이었다. 류 감독은 “사실 (문)광은이를 오늘(1일) 콜업할 생각은 없었다. 분위기를 익히는 차원에서 하루 이틀은 지켜보려고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됐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류 감독은 문광은의 보직을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투입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등판시킬 생각이다”라고 돌려 말했지만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공산이 크다. 과거 SK 시절 선발은 물론 필승조에서 활약했던 모습을 류 감독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문광은의 몸 상태는 준수한 편이다. 경기 전 문광은은 “올 시즌 들어 갑작스럽게 구속이 떨어지고 잔부상까지 자주 시달리면서 힘이 들었지만, 최근에는 직구 최고 구속이 145㎞일 정도로 많이 회복됐다.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선수의 굳은 각오에도 아직 물음표는 달려있다. 문광은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선 꾸준히 던져왔던 선수지만, 1군 경기에는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 현시점에서 당장 필승조로 쓰기엔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이 사실. 그러나 문광은이 아니라면 마땅한 대안도 없다. 류 감독도 “기왕 온 거 잘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만 전할 뿐이다. LG의 구슬픈 불펜 현실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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