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포커스] '9위 추락-중위권 도약' 기로 선 롯데, 레일리-듀브론트 어깨가 무겁다

입력 : 2018-08-01 13:00:00 수정 : 2018-08-01 13:32:3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롯데의 ‘믿는 도끼’ 브룩스 레일리(30), 펠릭스 듀브론트(31)의 어깨에 많은 것이 달려있다.

어느덧 8월이다. 정규시즌 경기는 이제 50경기도 채 남지 않았다. 여기에 10개 팀이 입을 모아 승부처로 여기는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진 13경기만 남아 있을 뿐이다.

리그 8위 롯데 역시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의 경기 결과에 사활을 건 팀이다. 비록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은 1-4 완패를 당했지만, 다행히 최근 5경기에서의 성적은 4승 1패로 나쁘지 않다.

나름대로 호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역시 선발 야구였다. 펠릭스 듀브론트, 송승준, 박세웅이 승리를 거둔 것은 물론 레일리 역시 승패 없이 물러나긴 했으나 지난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6⅓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해당 기간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리그 2위라는 사실이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난 6월 21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17경기에서 선발승이 전무했던 선발진의 반전이다.

특히 레일리와 듀브론트의 분전이 돋보인다. 레일리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5.60으로 다소 높지만, 패배 없이 2승을 챙겼고, 듀브론트 역시 최근 3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없었다면 선발 야구는 불가능했다.

이에 조원우 롯데 감독은 8월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걸었다. 당초 2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는 로테이션대로라면 송승준이 나서야 하나, 조 감독은 일찌감치 레일리를 예고했다. 오는 3일이 예비 일로 편성돼 있어 경기가 없다는 상황을 고려한 승부수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으로 레일리와 듀브론트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나란히 두 차례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믿는 도끼를 활용해 최대한 승수를 벌겠다는 구상이다.

총력전을 각오한 롯데는 8월 일정 매 경기가 소중하다. 최근 4연승으로 중위권과의 격차를 줄여 도약의 기회를 잡은 것도 사실이지만, 31일 기준으로 9위 KT와의 격차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휘청거리면 중위권 도약은커녕 9위로 내려앉을 수 있다.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시기인 데다, 삼성, LG, KIA 등 중위권 경쟁팀들과의 맞대결도 줄줄이 잡혀있다.

“단 한 발짝도 물러날 수 없는 처지다”라는 손아섭의 발언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선발 야구로 중위권 경쟁의 동력을 얻었던 만큼, 롯데는 레일리, 듀브론트를 앞세워 뜨거운 8월을 다짐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