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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강해지는' 두산 함덕주 호투 비결은 냉면?

입력 : 2018-08-01 13:00:00 수정 : 2018-08-01 09: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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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냉면을 자주 먹죠.”

두산의 좌완 투수 함덕주(23)는 31일까지 벌써 시즌 20세이브를 챙겼다. 지난 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9승을 챙겼지만, 올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전업해 또 한 번 성공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함덕주의 체력 저하를 걱정하기도 한다. 31일까지 51⅔이닝을 책임졌는데, 이는 순수 불펜 투수들 가운데 리그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0세이브 이상 챙긴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서는 가장 많은 이닝이다. 게다가 섭씨 30도 중반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계속되기에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다행히 함덕주는 “괜찮다”며 우려를 일축한다. 단순히 예의상 하는 말은 아니다. “물론 경기가 끝난 직후에는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지만, 경기를 준비하며 몸을 풀 때는 오히려 더운 날씨가 편해 여름철에 특별히 지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주의 6~7월 평균자책점은 2.63에 불과한데 5월 평균자책점(3.48)보다 오히려 낫다. 여기에 최근 4경기에선 2세이브 1홀드를 챙겼다.

사실상 무더위를 즐기는 듯한 인상까지 심어준 함덕주는 보양식을 굳이 챙겨 먹지도 않는다. 물론 가족들은 특별히 신경을 써 보양식을 준비해주고자 하나, 대부분 사양한다. "원래 보양식을 먹는 스타일도 아닌 데다, 정작 해주셔도 많이 먹지도 못해 남기고 버리는 일이 잦다. 이제는 만류하고 있다”며 웃었다.

보양식 보다는 선호하는 음식을 자주 먹는 것이 피로를 푸는 것과 더위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함덕주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바로 냉면이다.

함덕주는 “평소 면 요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여름엔 냉면을 자주 먹는다. 특히 그중에서도 칡냉면이 가장 맛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가리지 않지만 육수를 꽤 많이 주문한다. 비빔냉면을 먹어도 육수를 별도로 부어 먹을 정도다”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도 함덕주는 선수단 주장 오재원과 냉면을 함께 먹었다.

물론 최고의 피로해소제는 냉면도 특별 보양식도 아닌 역시 팀의 승리다.

함덕주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날이면, 뿌듯함에 피로가 쉽게 가시는 편이다. 올 시즌은 다른 해보다 유독 길다고 하나 벌써 100경기를 치렀다. 팀이 리그 선두를 지킨 덕분에 힘들다는 생각도 못 한 채 시간이 훌쩍 지났다”며 미소를 보였다. ‘여름 사나이’ 함덕주는 찌는 듯한 무더위도 잊은 채 야구에 몰입 중이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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