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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로드FC 048 결산…미들급 세대교체, 미첼 페레이라의 발견

입력 : 2018-07-31 14:13:09 수정 : 2018-07-31 14: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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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최근 로드FC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체급은 미들급이다. ‘짱돌’ 차정환과 ‘1세대 파이터’ 최영이 정상을 지켰고, ‘흑곰’ 박정교, ‘돌격대장’ 김내철 등에 황인수가 4연승을 달리며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리고 지난 28일 샤오미 로드FC 048에서 ‘비보이 파이터’ 라인재가 새로운 미들급 챔피언으로 등극하며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이벤트는 당초 최영과 차정환이 통합 타이틀전이었다. 그러나 차정환의 부상이 장기화되며 타이틀이 박탈돼 최영과 라인재의 타이틀전이 성사 됐다. 경기 전 최영은 1차 방어전에 대해 “세대교체는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라인재도 챔피언 등극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며 접전을 예고했다.

예상대로 케이지 위에서 라인재와 최영은 혈전을 벌였다. 두 파이터 모두 챔피언과 도전자로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체력은 떨어졌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를 줄어들지 않았다. 하지만 챔피언에 대한 마음은 같아도 결과는 같을 수 없는 법. 심판 판정 끝에 라인재가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반면 최영은 챔피언 벨트를 내주며 케이지 밖으로 퇴장했다.

한편 라인재가 챔피언에 등극한 뒤 황인수가 그의 경기력을 언급했다. 황인수는 라인재를 앞에 두고 “제가 생각했던 타이틀전과는 거리가 멀었어요”라고 입을 연 후 “영건즈 시합을 보는 줄 알았다. 연말에 타이틀전 기회를 잡으면 타이틀전이 무엇인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디스했다. 황인수의 도발에도 라인재는 “누구든지 상관없다. 시합만 빨리 잡아달라”고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라인재가 미들급 세대교체의 정점을 찍었다면 또 다른 로드FC 젊은 파이터들은 미들급의 치열한 경쟁을 증폭시켰다. 그 주인공들은 미첼 페레이라, 이종환, 최원준이다.

먼저 신호탄을 쏜 건 이종환이었다. ‘명승부 제조기’ 김대성과의 대결에서 리치의 우위를 살린 타격과 탄탄한 그라운드 기술로 상대의 장점을 봉쇄, 판정승을 거뒀다. 이종환의 작전에 김대성의 장점인 타격은 위력을 잃었고,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이종환이 김대성을 압도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최원준은 ‘실버백’ 전어진을 제압했다. 전어진은 군복무와 부상으로 3년 만에 복귀한 파이터로 ROAD FC 024 IN JAPAN에서 후쿠다 리키와 타이틀전을 치렀던 강자다. 그런 전어진을 상대로 최원준은 침착하게 상대의 움직임을 읽으며 펀치를 뻗어 전어진의 테이크 다운을 견제했다.

최원준의 움직임에 전어진은 좀처럼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어진이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기도 했지만 공격이 추가로 이어지지 않아 많은 포인트를 획득할 수 없었다. 최원준은 전어진을 제압한 후 “내 체급에서 정상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라며 챔피언을 향한 마음을 내비쳤다.

‘격투기 게임 실사판’ 미첼 페레이라는 현장에서 관중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다. 대진이 발표된 후 과거 경기 영상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모았던 미첼 페레이라는 자신을 향한 기대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미첼 페레이라는 현장 오프닝 세리머니에서 비보이 댄스, 경기를 위해 등장할 때는 음악에 몸을 맡기며 관중들의 분위기를 띄웠다.

경기에서도 과거 경기들처럼 케이지를 이용한 슈퍼맨 펀치와 화려한 돌려차기, 신장과 탄력을 이용해 정확히 꽂는 플라잉 니킥까지 격투기 선수가 할 수 있는 화려한 기술의 끝을 보여줬다.

그의 기술들이 대단한 이유는 퍼포먼스에 실속까지 챙겼기 때문. 미첼 페레이라가 상대한 파이터는 이미 오래전 국내 격투기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은 실력파 양해준이다. 미첼 페레이라는 수차례 슈퍼맨 펀치와 니킥으로 양해준에게 데미지를 누적시키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물론 양해준의 강력한 레슬링에 테이크 다운을 내주며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위기를 벗어난 뒤 연이은 타격으로 상대를 공략한 끝에 3라운드에 KO로 승리했다.

경기 이후에도 미첼 페레이라는 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며 경기장을 나갈 때까지 프로 선수의 팬서비스가 무엇인지 보여줬다.

새롭게 이름을 알린 미첼 페레이라와 함께 승리를 거둔 이종환과 최원준까지 미들급에 가세하며 로드FC 미들급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로드FC 제공

로드FC 미들급 6대 챔피언에 오른 라인재.

이종환(왼쪽)

최원준(오른쪽)

미첼 페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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