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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영호남 '전멸',지하철시리즈?...역대 가장 이동거리 짧은 PS 열릴까?

입력 : 2018-08-01 06:00:00 수정 : 2018-07-31 19: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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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영호남 전멸, 수도권 득세.’

2018년 프로야구 지형도다. 어쩌면 올해 ‘가을야구’는 역대 가장 짧은 이동 거리가 될 수 있다. 야구팬들은 대전을 빼면 지하철만 타고도 모든 경기장을 찾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

치열한 5강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4강팀들을 보자.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두산을 필두로 인천이 홈인 SK가 2위, 두산과 잠실구장을 함께 쓰고 있는 LG가 4위다. 여기에 대전이 연고인 한화가 3위다. 특히 SK와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한화의 선전은 올해 프로야구의 최대 이슈다.

이들 4팀은 가을야구가 유력하다. 특히 5할 승패마진 +10승 이상을 기록 중인 두산과 SK, 한화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가을야구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승패마진에 +5승을 기록 중인 LG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반대로 영호남 연고의 지방 구단들은 부진하다. 그나마 5강 싸움에 턱걸이 중이다. 삼성(5위), KIA(7위), 롯데(8위)가 5강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5할 승률에서 크게 뒤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은 5할 승패마진에서 -4개, KIA와 롯데는 각각 무려 -9개와 -10개다.

결국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부터 도입된 와일드카드(5위)는 원정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4위 팀이 어드밴티지 1승을 갖는다. 5위팀이 4위팀을 2연승으로 꺾고 다음 단계로 올라갈 확률은 크게 떨어진다. 2015년부터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나선 경우가 한 번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5위 자리를 넥센이 차지하게 되면 한달 가량의 포스트시즌은 한화의 홈인 대전경기 외에는 모조리 서울 및 수도권(인천)에서 열리게 된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영호남 지역에서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만 해도 광주(KIA)와 부산(롯데), 창원(NC) 등 3곳에서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렸다.​

덧붙여 가을야구 막차인 와일드카드 주인공이 어느 팀이 되더라도 5위팀의 진출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플레이오프부터는 중부권 이북 지역에서만 열릴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단거리 포스트시즌 이동 거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유일하게 지방 구단으로 4강 내에 이름을 올린 한화의 홈구장인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서울에서 KTX를 타고 단 한 시간 거리다.

물론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롯데는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후반기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수를 쌓아 최종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팀당 40경기 이상을 남겨 두고 있고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8월16일~9월3일)라는 변수까지 있어 순위 변동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중부권 이북 팀이 득세하고 있는 현 구도가 정규리그 막판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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