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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31 17:00:00, 수정 2018-07-31 18:44:00

    [스타★톡톡] ‘인랑’ 강동원 “공공재로 남아달라? 그냥 사랑하며 살고 싶다”

    •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배우 강동원이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기 어려웠던 캐릭터 대중 앞에 섰다. 사제, 사기꾼, 형사 등 작품마다 다른 인물로 변신했던 강동원은 ‘인랑’에서 최정예 특기대원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와 만난 지난 25일은 ‘인랑’이 개봉한 날이었다. 첫날은 27만4524명이 찾아 나름 선전했지만 흥행 열기는 금세 식어버렸다. 28일까지 누적관객수는 고작 62만9854명. 이대로 가다간 순익분기점조차 넘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랑’의 여름은 강동원에게 흥행의 쓴잔을 안길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도전이란 이정표로 기억될 수 있다. 거듭된 담금질을 통해 배우로서 거듭나는 성장통의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랑’(김지운 감독)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 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며, 강동원은 극중에서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최정예 특기 대원 임중경 역을 맡았다.

      -영화를 본 소감은.

      “영화 찍으면서 고생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강화복을 입고 촬영을 하는 회차가 엄청 많았다.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기도 했다. 감독님은 당연히 도전이었겠지만 나도 마찬가지였다.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그런 코스튬을 하고 나오는 영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사화한다고 했을 때 이 옷을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물론 아쉬운 지점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냥 내 연기나 이런 게 언제나 부족함이 느껴진다. 어떻게 하면 더 잘 할까 생각한다.”

      -영화의 원작 만화는 봤나.

      “시나리오를 받고 원작을 봤다. 대학교 때 보긴 했는데 기억이 안 나더라. 다시 찾아봤다. ‘이 작품을 실사화하는 것이 가능한가’ 의문이 들었지만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 더욱이 ‘김지운 감독님이 만드는 영화라면 더더욱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원작 만화와 많이 비교되는데 부담은 없나.

      “그런 부담감은 연기자로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담감이 있으면 더 신나기도 한다. 엄청나게 기대하면 거기에 맞추는 즐거움이 있다. 부담스럽다고 도전을 안 하면 뭘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겠나. 그런 부담을 즐기는 편이다.”

      -강화복이 40kg이 넘어 고생했다던데.

      “무거운 강화복을 입는건 보는 것만큼 쉽지 않다. 특히 화장실을 가기에 애매한 지점이 있다. 처음엔 강화복 입는 속도가 더디니까 최대한 입고 버텼는데 나중엔 적응돼 밥 먹을 때엔 모두 벗고 편하게 밥을 먹었다. 처음엔 강화복 입는데만 40분 정도 걸렸는데 나중에는 15분 만에 입기도 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강화복을 입고 있는 그때보다 요즘처럼 땡볕에 있는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다. 강화복을 입으면 정말 너무 더웠다.”

      -현장에서 김지운 감독은 어떤 스타일이던가.

      “마음은 따뜻한데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나도 비슷한 성격이지만 칭찬하는 게 거의 없으신 분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쿨하게 영화를 찍었다. 그런데 칭찬을 뒤늦게 언론을 통해 기사로 하시더라. 영화 편집하시면서 강동원이 고생을 많이 했구나 라고 생각하신건가.”

      -촬영 후 여주인공 한효주와 열애설이 났다.

      “그냥 기사가 났구나 생각했다. 어색해지거나 이런 것도 없었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시면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대답하는 이유는,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하는 건데 너무 비즈니스적으로 답변하기 싫어서였다. ‘골든슬럼버’ 때는 한효주와 2회차, 3회차만 찍었다. 연기를 같이 거의 해보지 않았었다. 이번에는 같이 촬영도 많이 하고 친해졌다. 그것뿐이다.”

      -팬들은 ‘공공재로 남아달라’고 하는데.

      “대중들이 공공재로 남아달라고 하면 그때마다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예전에도 팬들에게 말했지만 공공재를 말하면 ‘우리 어머니가 들으시면 퍽이나 좋아하겠다’라는 생각이다. 열애는 개인적인 일이니까 행복하게 살고 싶고 사랑을 할 때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공공재로 남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할리우드 영화 ‘쓰나미LA’에 캐스팅 됐는데.

      “9월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사실 계획대로라면 이미 다 찍었어야 하는데 그렇게 됐다. 한국 작품을 못하고 몇 개월 동안 외국 작품을 준비한다는게 쉽지 않다. 다른 언어로 연기하는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서 부딪치고는 있지만 가끔 ‘내가 말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미국 무대 도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매일 매일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세계 영화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냥 영어로 대사를 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전달해야하지 않나. 그것도 액션물이 아니라 드라마다. 미국에서 도전을 계속하기 위해서 지금 이 스트레스를 견디고 있다. 정신적으로는 쉽지 않지만 몸은 아주 건강하다. 내가 잘못하면 한국 배우들 모두에게 먹칠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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