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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30 03:00:00, 수정 2018-07-29 18:28:42

    시동 걸고 차문 여닫고… AI로 자동차 제어

    KT·SKT, 현대기아차와 협업
    '홈투카' 맛보기 서비스 나서
    경적 울리고 온도 설정도 가능
    "앞으로 카투홈 서비스 실시"
    • [한준호 기자] “나 출발하는데 차량 실내 온도 20도로 맞춰줘!” 여름 휴가를 맞아 피서지로 가려던 40대 직장인 김상현 씨는 집 안 인공지능 스피커에 대고 이렇게 말했다. 5분 후 김 씨가 가족들과 함께 탄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지하 주차장에 가득한 열기가 훅 들어왔다. 재빨리 시동이 켜진 차량에 탑승하니 주차장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쾌적한 기운을 느끼며 기분 좋게 주차장을 빠져나온 김 씨 가족은 여행지로 떠났다.

      미래 모습을 그린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일이 현실이 됐다. 바로 국내 이동통신사인 KT와 SK텔레콤이 홈투카 서비스를 최근 시작했기 때문이다.

      ◆홈투카 서비스가 뭐길래?

      홈투카 서비스란 집에서 음성으로 스피커 등 인공지능 기기를 이용해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해 시동을 걸거나 끄고 문을 열거나 잠그고 비상등을 켜거나 경적이 울릴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온도 설정도 가능해 에어컨이나 히터를 미리 틀어놓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차의 경우, 집에서 음성 명령으로 주차된 차량의 충전을 시작하거나 중지할 수 있다.

      홈투카 서비스는 KT와 SK텔레콤이 각기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실시했다. 두 이통사 가입자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블루링크’나 ‘유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시판한 기아차 ‘스포티지 더 볼드’와 내달 출시하는 현대차 ‘투싼’ 부분변경 모델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향후 현대기아차 전차종으로 늘린다. 

      ◆홈투카 다음은 카투홈!

      앞으로 5G 시대가 되면 자동차를 매개로 한 연결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투카의 정반대 개념인 카투홈 서비스도 가시화 하고 있다. 차량 안에서 집안 가전 기기를 작동시키는 개념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카투홈은 차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요즘 같은 경우, 차 안에서 말 한 마디로 집안 에어컨을 켤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K텔레콤은 자사의 내비게이션 T맵을 통해 음성 명령으로 가정 내 가전기기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다. 내년 상반기에는 현대기아차 내장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카투홈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홈투카에 이어 카투홈도 자체적으로 시작했다”며 “앞으로 자동차를 통한 통신 연결 확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도 “현재 스마트폰만을 이용해 집안에서는 물론, 차 안에서도 가정 내 가전기기 제어를 할 수 있는 서비스는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를 좀 더 확대하면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는 새로운 연결 플랫폼

      최근 들어 자동차는 하나의 연결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기존에 스마트폰으로만 이용할 수 있던 음악, 미디어, 내비게이션 등 앱 서비스를 자동차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애플 카플레이는 맛보기였다. 국산차와 수입차에 이미 널리 장착된 애플 카플레이에 이어 얼마 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자동차에 연결시켜주는 안드로이드 오토도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는 국내 이통사들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홈투카 및 카투홈 서비스까지 실시되면서 가정과 자동차가 하나로 연결됐다. 이번 홈투카 서비스에는 빠졌지만 LG유플러스도 쌍용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IT 전문 계열사 테크 마힌드라와 커넥티드 카 사업을 협업 중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이통사들과 국내 자동차 제조사간 협업이 이뤄지면서 다채로운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홈투카와 카투홈 이후에는 자율주행이 새로운 자동차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2022년 자율주행 관련 서비스 기술의 상용화와 2025년 일반도로 주행 기반 구축이 목표인데 이를 통해 자동차의 연결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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