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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여름 韓영화 4강 대진표…'강·하·황·이' 누가 먼저 웃을까?

입력 : 2018-07-29 16:29:14 수정 : 2018-07-29 16: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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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7, 8월은 극장가 성수기로 통한다. 전체 관객의 25% 가량이 두 달동안 극장을 방문하기 때문. 천만영화가 여름에 터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대진표부터 흥미롭다. 쇼박스의 ‘마약왕’이 빠진 극장가 대진표에는 워너브라더스 코리아가 합류, 4파전이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맡은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CJ엔터테인먼트의 ‘공작’(윤종빈 감독),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의 ‘인랑’(김지운 감독), NEW의 ‘목격자’(조규장 감독)가 그것. 각 영화의 전력을 점검해보자. 과연 어떤 영화가 마지막까지 웃을 수 있을까.

▲시작은 ‘인랑’…손익분기점 맞출 수 있을까

영화에 대한 정보가 알려졌을 때만 해도 ‘인랑’은 분명 기대작이었다. 배경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 급변한 한반도 정세가 SF 액션 영화인 ‘인랑’에 현실성을 부여하며 더욱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무려 강동원이다. 영화 ‘골든슬럼버’ ‘1987’ ‘마스터’ ‘가려진 시간’ ‘검사외전’ ‘검은 사제들’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관객들을 사로 잡은 그가 주인공으로 나섰다.

강동원이 연기한 임중경은 남북통일을 앞둔 2029년의 혼돈기, 새로운 경찰조직 특기대의 최정예 특기대원으로 창립 1년 후, 열 다섯 명의 소녀가 사망한 ‘피의 금요일’ 과천 오발 사태로 인해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은 인물. 임무 수행 도중 눈 앞에서 섹트의 폭탄 운반조 빨간 망토 소녀가 자폭한 후, 소녀의 유품을 전하기 위해 언니인 이윤희(한효주)를 만나고 짐승이 되기를 강요하는 임무와 그녀에게 끌리는 인간의 마음 사이에서 흔들린다. 이번 작품에서 강동원은 40kg이 넘는 강화복을 착용하고 늑대와 인간 사이, 그 경계선에 선 임중경을 표현했다.

그러나 강동원에 김지운 감독까지 뭉쳤지만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25일 첫 타자로 나선 ‘인랑’은 손익분기점을 걱정해야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손익분기점은 600만 관객으로 알려진 이 영화는 현재 10분의 1정도의 관객을 모았다.

▲‘신과함께-인과연’…쌍천만 노린다

언론 시사에서도 호평이 나온 ‘신과함께-인과연’(이하 신과함께2).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이야기까지 들리고 있어 일반 관객 사이에서도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이다. 1편의 흥행 성적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익에 대한 부담도 이미 덜었다. ‘신과함께’ 1, 2편의 극장 손익분기점은 편당 600만 명 수준인데, 1편에서 이미 1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합산 손익분기점인 1200만 명을 넘어섰다. 

‘신과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을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등 전편의 주역들이 이야기를 이어간다.

1편에서 지적된 ‘신파’ 코드도 2편에서는 비교적 담백해졌다. 김용화 감독은 “용서와 구원이란 화두를 두고 강림을 끼어 들여 1편부터 간다면 어떤 플롯이 가능할까 고민했었다”면서 “1부는 감정적인 부분과 내가 자신 있던 스트레이트한 부분에서 승부를 봐야겠다 생각했다. 이어 2부에선 그런 세계관이나 상황이 잘 깔려 있는 가운데 감명 깊었던 차사들의 얘기에 집중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부를 아직 안 본 관객들이 2부를 먼저 볼 경우 스토리를 따라 가지 못할 수 있을 것 같단 지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바람이지만 1부를 반드시 봐야 한다기 보단 1부를 보면 2부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1부는 현재 다운로드 가격도 많이 떨어졌다. 1부도 보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재치있게 전했다. 8월 1일 개봉.

▲해외서 먼저 인정…‘공작’

‘공작’은 지난 71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국내 영화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앞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대된 영화 ‘부산행’이나 ‘곡성’이 극장가에서 대흥행을 기록했기에 ‘공작’의 오락성 역시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영화는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이다. 1990년대 북으로 간 스파이 ‘흑금성’의 이야기를 통해 첩보 장르 고유의 재미를 주며, 남과 북의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적국으로서 실재했던 긴장감과 동시에, 같은 민족이기에 오갈 수 밖에 없었던 미묘한 감정들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윤종빈 감독의 치밀한 연출과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등 매 작품마다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입체적인 캐릭터를 선보였던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졌다. 8월 8일 개봉.

▲마지막 합류, 반전 이룰까…‘목격자’

NEW는 현빈 장동건 주연 ‘창궐’과 ‘목격자’를 두고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올여름 개봉작으로 ‘목격자’를 결정, 여름대전에 막판 합류했다.

사실상 ‘목격자’는 순제작비 45억 원, 총제작비 70억 원으로 만든 충무로 허리급 영화다. ‘인랑’은 순제작비 190억 원, 총제작비 230억 원, ‘신과함께2’는 순제작비 200억 원에 총제작비만 240억 원이다. ‘공작’ 또한 순제작비 165억 원, 총제작비 190억 원인 상황. ‘목격자’는 스릴러 장르라는 장점을 이용해 틈새 시장을 노릴 예정이다.

영화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겟이 되어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뤘다. 단순 스릴러를 넘어 메시지도 전할 예정. 범죄 현장을 목격한 사람이 많을수록 제보율은 낮아지는 방관자 효과, 일명 제노비스 신드롬과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집단 이기주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에 대한 공포 등 현실과 바로 맞닿은 메시지를 이야기 한다. 무자비한 살인자에 곽시양이,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한 상훈 역은 이성민이 맡아 열연을 펼쳤다. 8월 15일 개봉.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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