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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인랑’ 한효주 “강동원과는 맛집리스트 과시하고 공유하는 사이”

입력 : 2018-07-26 09:49:28 수정 : 2018-07-26 09: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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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배우 한효주가 영화 ‘인랑’ 개봉을 앞두고 터져나온 강동원과의 열애설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이슈가 너무 커져서 영화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지,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부분은 걱정이 안 됐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효주는 “강동원 오빠와는 맛집 리스트를 과시하고 공유하는 사이”라고 관계를 정의했다.

25일 영화 개봉과 함께 스포츠월드와 만난 한효주는 “색깔이나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한국에서 전혀 색다른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한 후 촬영 뒷이야기, 열애설, 자신이 겪고 있는 성장통 등에 대해 솔직하게 전했다.

‘인랑’(김지운 감독)은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 단체가 등장한 혼돈의 2029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경찰 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절대 권력 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며, 한효주는 죽은 섹트 소녀의 언니인 이윤희로 변신, 임중경(강동원)의 마음을 흔드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영화는 어떻게 봤나.

“보는 내내 한번 더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 볼때는 놓치고 간 부분이 많은 것 같아서 한번 더 일반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보고 싶었다. 감독님의 색깔이나 세계관이 잘 담긴 영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국영화에서 총을 들고 있는 액션이 이렇게까지 자연스러울 수 있나. 새로운 영화가 나온 것 같다. 색깔이나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원작 만화는 봤나.

“영화로 만들기 위한 기획이 6년 전부터였다. 그 때 처음 봤다. 원작 만화를 보면서 재미있겠다. 나도 영화에 합류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라던 바가 이뤄졌다. 영화를 찍으면서 애니메이션을 교과서처럼 꺼내보기도 했다. 이 만화속 원작의 캐릭터는 이런 대사를 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개입할 수 있는 건 개입하고 참고할 건 참고했다.”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고민했던 지점이 ‘이윤희라는 캐릭터를 관객이 잘 따라올 수 있을까’ 싶었다. 처음부터 솔직하게 내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스파이지 않나. 임중경을 속여야 하는 입장이고 가면을 쓰는 캐릭터인데 처음엔 관객들이 그걸 이해 못하면 어쩌나 싶었다. 이윤희의 진심을 연기하는 나도 헷갈렸던 적도 있었다. 김지운 감독님과 이야기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그동안의 연기와는 다른 톤이었다.

“내 모습을 스크린으로 볼 때 늘 객관적이려고 노력한다. 전작들도 모니터를 할 때 나라기보다는 그 작품의 캐릭터로 보려고 노력했고 이번 ‘인랑’도 그렇게 보려고 했는데 전작을 볼 때 느낀 감정보다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내 얼굴을 보면서 새로운 느낌, 낯선 느낌을 많이 받았다. 바로 이 영화를 선택하면서 배우로서 기대한 부분이기도 하다. 내가 가지고 있었던 얼굴보다 새로운 얼굴을 김지운 감독이 꺼내줬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고 그럴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액션에 비해 멜로 부분의 평가가 엇갈린다.

“이윤희 입장에만 놓고 봤을 때 ‘인랑’은 멜로 영화다. 멜로 영화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영화 전체적으로는 아쉬운 지점일 수 있지만 결국엔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흔들리고, 그러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이윤희는 임중경을 속여야 하는 입장인데도 가면을 썼다 벗었다 하지 않나. 연기하면서도 굉장히 헷갈렸다. 나도 굉장히 흔들리면서 찍었다.”

-원작자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을 만났다던데.

“남산 타워 장면을 어디서 찍었냐고 물으시더라. 어떻게 찍었냐고 하셨다더라. 잠깐 얼굴을 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신기하더라.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기가 그렸던 원작의 캐릭터와 비슷한 이미지라고 생각했다면서 좋게 얘기해주셨다. 원작자가 영화를 보니까 엄청 긴장되고, 다행히 좋게 보신 것 같더라.”

-강동원과 열애 기사가 났는데.

“입장 발표한 게 전부다. 미국 갔을 때 일정이 맞아 함께 밥을 먹은 게 전부였다. 오히려 이 이슈가 너무 커져서 영화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었지 다른 부분은 크게 걱정이 안 됐다. 열애설 이후 강동원을 비롯한 다른 배우들의 반응도 별게 없었다. 영화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일로 이슈가 되는게 부담스럽고 죄송했다. 연달아 두 작품을 같이 하기도 했고 우리 역시도 열애설이 나는 게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 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크게 신경은 안 쓴다.”

-그럼 강동원과는 평소 어떤 사인가.

“배울 점이 많은 배우다. 현장에서 캐릭터가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을텐데 그럴 때마다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 직접적으로 혹은 살갑게 도와주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묵묵하게, 혹은 무뚝뚝하게 의지가 많이 되는 스타일이었다. 나는 실제로 맛있는 거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맛있는 거 먹는걸 좋아하는데 오빠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나와 잘 맞았다. 그래서 서로 맛집 리스트를 공유하기도 했는데 나중에는 서로 경쟁하듯 자신만 아는 맛집을 과시하기도 했다.”

-차기 작품은.

“아직 정확히 정해진 건 없고 검토중이다. 천천히 가보려 한다. 요즘 내가 나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배우로서의 한효주와 사람으로서의 한효주.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원래 내 나이 또래에 한번씩 성장통을 겪는다고 하더라. 내 스스로를 두껍게 만들고 다른 옷을 입으려고 한다. 계속 다른 옷을 입으려고 했지 내 스스로 옷을 예쁘게 입으려는 생각은 안했던거 같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워너브라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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