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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어설픈 행정 OCA…김학범호, 일정부터 손흥민 '활용'까지 다 꼬인다

입력 : 2018-07-24 21:30:10 수정 : 2018-07-24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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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활용을 포함해 김학범호의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어설픈 행정이 불러온 촌극이다. 김학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일정이 전면 수정된다. OCA의 실수로 축구 종목 참가 신청서를 낸 UAE(아랍에미리트)와 팔레스타인을 조추첨에서 빠트린 것이다. 이에 지난 5일 진행한 조별리그 조추첨 결과는 완전 무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23일 UAE와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조추첨을 새로 진행하기로 했으나, 변수가 발생했다. 갑자기 인도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OCA 측이 이를 수용하면서 조추첨은 다시 25일(한국시간)로 연기됐다. 아시안게임은 별도의 예선이 없기 때문에 참가 신청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출전 의사와 관련한 지원 기한에 대한 최소한의 규정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조추첨 자체가 2차례 연기 되면서 모든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애초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14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기로 했다. 이에 대표팀 핵심 멤버로 꼽히는 손흥민도 소속팀 토트넘의 차출 배려에 따라 14일 전에 합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의 황희찬 역시 조별리그 일정이 시작하기 전에 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이들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위기이다.

조추첨이 2차례 연기됐고, 참가국이 최종적으로 3개국이나 늘어나면서 조별리그 일정이 전면 수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최종 26개 팀이 A~F까지 6개조로 나누기로 했다. 이 가운데 A, C, D, F 등 4개 조는 4팀으로 편성하고, B와 E조는 5개 팀이 속하다”고 전했다. 이에 5개 팀이 속한 B와 E조는 10일부터 조별리그 1차전을 진행한다. 다만 포트1(한국, 북한, 이라크, 태국, 일본+개최국 인도네시아)에 속한 국가는 12일이 1차전이다.

포트1인 한국이 B와 E조에 속해 12일 1차전을 치를 확률은 40%이다. 개최국 인도네시아가 A조에 속하고, 포트1 나머지 5개국이 B~F까지 5개 조에 속한다. 만약 한국이 B 또는 E조에 속한다면 9일 이라크와의 평가전과 10일 인도네시아 출국 일정은 모두 전면 수정해야 한다. 손흥민 또한 조별리그 1차전 전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가 없다.

애초 손흥민은 내달 11일 뉴캐슬전 직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손흥민의 장거리 비행과 대표팀 적응을 고려해 조별리그 기간에는 체력 안배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일정 변경된다면, 최소 조별리그 2차전까지는 손흥민을 배제하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대표팀 최종엔트리 멤버로 유일하게 실전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이라크와의 평가전은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답답함을 호소할 곳도 없는 김학범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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