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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도 빛나는 한국인 영화 제작자들

입력 : 2018-07-23 09:05:03 수정 : 2018-07-23 09: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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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세계 최고의 영화 제작 기술을 보유한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인 스탭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병헌 배두나 등 한국 배우들은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할리우드에 진출하면 크게 화제가 되는 상황. 그런데 이와 함께 한국인 스탭들도 촬영, 특수효과, 그래픽 등 다양화 영화 제작 부문에서 할리우드의 좁은 입지를 넘어 한국인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호텔 아르테미스’의 정정훈 촬영감독,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신민정 아티스트, ‘혹성탈출: 종의 전쟁’의 임창의 라이팅 기술감독 등이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 액션물 ‘호텔 아르테미스’에 참여한 정정훈 촬영감독은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등 박찬욱 사단 출신으로 그동안 독보적인 액션 시퀀스와 세련된 영상을 선보여왔다. 2013년 박찬욱 감독의 첫 번째 할리우드 프로젝트인 영화 ‘스토커’에서 미장센이 돋보이는 카메라 연출로 해외에서도 주목 받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스티븐 킹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그것’에서 인물 간의 다양한 감정씬을 탁월하게 표현해냈다는 평가를 얻으며 세계적인 촬영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호텔 아르테미스’에서도 정정훈 촬영감독만의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미장센과 액션 시퀀스가 담아냈다. 이 영화 연출을 맡았던 드류 피어스 감독은 “정정훈 촬영감독은 정말 천재다. 그와 영원히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1000만 관객을 넘어 올해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무한 흥행에는 한국인 스탭 신민정 아티스트가 큰 힘을 보탰다. ‘스타워즈’ 시리즈로 유명한 루카스 필름 소속의 신민정씨는 ‘도둑들’, ‘신세계’, ‘밀정’ 등 다수의 국내 흥행 작품에서 실력을 선보인 바 있으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VFX(시각효과)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이번에는 영화 후반 작업에 참여해 실사 촬영분과 CG, 배경 등 다양한 영상 요소를 자연스럽게 합성하는 디지털 컴포지터 겸 VFX 아티스트로서 실력을 선보였다.

임창의 라이팅 기술감독은 2009년 웨타 디지털에 입사해 ‘아바타’, ‘혹성탈출’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등 다수의 작품에서 시각 효과를 담당했다. 특히 ‘혹성탈출’ 리부트 3부작 전 시리즈에서 시각효과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는 자연 환경 속 미세한 빛을 변화시키는 기술로 드넓게 펼쳐진 설원 장면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등 완벽한 기술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개봉해 역대급 공포영화라는 찬사와 함께 국내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은 ‘유전’에는 한국계 프로덕션 디자이너 그레이스 윤의 참여가 빛을 발했다. 명감독 폴 슈레이더의 ‘먹거나 먹히거나’, ‘퍼스트 리폼드’에서 실력을 쌓으며 탁월한 미적 감각을 인정 받은 그레이스 윤은 할리우드에서 떠오르는 신예 프로덕션 디자이너로 꼽힌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올댓시네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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