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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05 12:22:21, 수정 2018-07-05 13:55:01

    [SW시선] 정우성의 소신발언이 큰 동조를 받지 못하는 이유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정우성의 소신발언이 대중으로부터 큰 동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공동체를 이루고,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간다. 더불어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우리는 아주 어릴 때부터 타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태도를 미덕으로 배우며 자랐다. 하지만 어려운 사람의 기준은 무엇이고, 또 어떤 방법으로 도와야 하는 것일까. ‘난민보호’를 외치는 배우 정우성에게 언제부터인가 ‘개념배우’라는 수식어 대신 비판적 시각이 자리 잡은 까닭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정우성은 난민 문제와 관련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 인물이다. 벌써 5년째 UN난민기구 친선대사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공개석상에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곤 했다. 일례로 정우성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직접 출연해 “대한민국은 법과 제도가 마련돼 있고, 국제사회 하에 난민지위협약이란 국가 간의 약속이 있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하면서 국내에서의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노력을 해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인권’을 위한다는 취지 자체는 좋다. 하지만 난민 문제는 ‘인권’ 하나만으론 설명할 수 없는 이슈다. 많은 이들이 난민 문제와 대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 말 기준 ‘제주도 불법 난민 신청 문제에 따른 난민법, 무사증 입국, 난민신청허가 폐지·개헌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에는 5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범죄 피해를 우려하는 지적에서부터 제2의 유럽 난민사태를 우려하는 시각, 자국민부터 챙겨야 한다는 주장 등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우성 또한 자신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잘 알고 있다. 소통을 하고자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정우성은 이 자리에서 “개인 SNS를 통해 어떤 분들은 걱정의 목소리, 어떤 분들은 감정적이고 원색적인 욕설을 남기기도 한다”면서 “이번처럼 이렇게 모든 댓글을 두 번씩 읽고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 지 그분들의 감정을 보려 노력한 것은 처음이다.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목소리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봐야지 같이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우성의 생각은 확고했다. 정우성은 “대한민국에서 난민에 대해 반감을 이야기하는 이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난민문제는 당연히 해야 될 얘기다. 이 문제가 난민을 받아들이는, 찬성한다, 반대한다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가짜난민, 범죄 위험 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정우성은 “난민들 사이 가짜 서류는 절대 없다”고 답했고, “범죄는 개인의 문제이며, 난민이기 때문에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건 편견”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성은 관점에 대한 ‘객관성’을 주장한다. 가짜 뉴스 혹은 자신이 신뢰하던 커뮤니티 안에서 얻은 정보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라는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제주도에서 직접 난민들을 만나봤으며, 어린 시절 산동네 철거촌을 전전하던 삶이었기에 가난을 모르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반대로 난민 문제로 인해 전전긍긍해야 하는 자국민의 입장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자신을 제주도민이라 소개한 한 누리꾼은 자신의 동생이 난민들에게 잡혀 위험했던 상황을 언급하며 ‘정말 이들을 받아줘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우성이야말로 자신이 본 것, 들은 것만을 믿고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게 아닐까. 지금껏 강직하게 소신을 이어온 만큼 보다 정교하고 다각적인 고민을 하길 대중은 바라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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