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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04 21:14:14, 수정 2018-07-05 09:34:03

    허재 감독 "통일 농구, 평생 기억에 남을 듯"

    • [스포츠월드=평양공동취재단 박인철 기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15년 전인 2003년 선수로서 치른 평양 통일 농구. 그리고 이날 감독으로서 치른 통일농구. 허재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은 “평생 있지 못할 경기가 됐다”며 짧지만 울림 있는 소감을 남겼다.

      허 감독은 4일 오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통일농구 첫째 날 남자 혼합경기에서 평화팀(허재 감독·안용빈 코치)을 맡아 번영팀(리덕철 감독·김상식 코치)과 102-102로 비겼다.

      허 감독은 “아무래도 교류전이다 보니 처음에는 상대를 좀 배려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나중에 승부가 갈리는 시점에서는 선수들이 재미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는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평화팀이 99-99 동점이던 종료 33초 전 북측 선수 원윤식(28)의 3점슛으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0.9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번영팀의 북측 선수 최성호(28)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극적인 무승부에 관중은 물론, 양팀 코치진과 선수들도 모두 환호성을 올리고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이를 지켜 본 허재 감독은 “뿌듯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선수들이 생각보다 북측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선수들이 뛰는 것도 오랜만이고 나 역시 경기를 즐기며 한 것도 처음이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허재 감독의 두 아들인 허웅과 허훈은 상대 편에서 서로를 상대하는 이색적 모습을 연출했다. 허 감독은 “팀을 나누다보니 반대편이 됐다. 둘이 1대1 상황이 되면 또 재밌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이틀째인 5일에는 남과 북이 서로 팀을 나눠 겨룬다. 허 감독은 “결과보다도 북측 선수들과 좋은 경기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체육관에 모인 농구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멋진 경기를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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