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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6-21 09:47:14, 수정 2018-06-21 09:47:13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같으면서도 다르다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2018년 버전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같으면서도 다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돌아왔다. 이병헌, 고(故)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2001년, 김대승 감독)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83년 여름 태희를 뜨겁게 사랑했던 인우가 2001년 제자로 만난 17세 남학생 현빈에게서 태희를 발견하며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다. 관객들이 꼽은 ‘다시 보고 싶은 뮤지컬’에 선정되는 등 큰 사랑을 받았을 뿐 아니라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받는 등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다.

      무려 5년 만이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12년 초연 이후 2013년 재연됐으며, 2018년 삼연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전체적인 뼈대는 그대로지만, 시대에 흐름에 맞게끔 대중과 시선을 맞추는 작업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대본 수정은 기본, 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미해 각 캐릭터들의 감정선을 돋보이게 했다.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조명, 소품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단순히 물리적인 변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김민정 연출가는 특히 ‘달라진 감수성’에 집중했다. “5년 전과 지금은 시대적으로 많이 다르다”고 운을 뗀 김민정 연출가는 “이번 삼연을 준비하면서 작품을 다시 봤는데 불편함을 많이 느꼈다. 혐오 요소들이 많더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시민의식이 많이 변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여성을 희롱의 대상으로 보고 있는 요소들이 몇몇 있더라. 단어 하나하나를 보며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작품을 통해 궁극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사랑’과 ‘영원’이다. 김민정 연출가는 “동성애는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급변하는 이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사회에선 이런 혐오도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전하면서도 “작품에서 부분적으로 동성애를 다루고 있지만, 사실 동성애 이야기는 아니다. 불완전한 한 인간이 영원하고 완전한 사랑으로 다가갈 때 느끼는 통증에 대한 드라마다. 공연을 볼 때 이런 부분을 생각해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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