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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테니스 전설의 대결 ‘보리 vs 매켄로’… 나만의 건강한 ‘명경기’ 만드려면

입력 : 2018-06-20 03:00:00 수정 : 2018-08-24 13: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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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리 vs 매켄로’는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빅매치로 꼽히는 지난 1980년 윔블던 테니스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은 스포츠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윔블던 4연패를 달성하고 세계 최초로 5연패를 노리는 스웨덴 출신의 비외른 보리(스베리르 구드나손 분)에 맞선 ‘테니스의 전설’ 미국의 존 매켄로(샤이야 라보프 분)는 프로 데뷔 2년만에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영화는 기존 스포츠 영화와 달리 보리와 매켄로가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그 속에서 두 선수의 고충과 심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둘은 모두 승리를 위해 끊임없이 코트에서 자신을 담금질한다. 천부적인 신체능력과 체계적인 관리 덕분에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마칠 수 있었다.

 

매켄로는 2016년 한국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57세였지만,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날카로운 타구와 플레이로 경기장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경기 중 허리 통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처럼 운동선수와 부상·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더욱이 평소 부상예방에 소홀한 일반인은 더욱 쉽게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취미로 갓 테니스를 시작한 사람부터 아마추어 선수에 이르기까지 테니스 손상은 대부분 염좌 또는 과사용으로 발생한다.

 

2015년 스포츠안전재단이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에 따르면 테니스 경험자 310명 중 104명(33.5%)이 염좌 부상을 겪었다. 통증(97명·31.3%), 좌상(26명·8.4%) 등이 뒤를 이었다. 대다수 부상자는 테니스를 즐길 때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아 다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설문에 참여한 인원 대부분인 273명(88.1%)은 테니스를 칠 때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대표적인 테니스 부상으로 ‘테니스엘보’(Tennis Elbow)를 들 수 있다. 팔꿈치 관절에 생기는 흔한 통증질환이다. 흔히 테니스를 칠 때처럼 팔꿈치 바깥쪽에 충격이 가해져서 아프다고 해서 이런 명칭이 붙여졌다. 과도한 운동이나 업무로 인해 팔꿈치에 붙어있는 힘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 염증과 미세한 파열이 일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테니스는 편측운동으로 오래 지속하면 몸의 중심축인 척추 배열이 흐트러지거나 척추 주변 근육·인대 등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자주 쓰는 손으로 스윙연습을 한 뒤, 반대 방향으로도 연습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 두 방향으로 연습하면서 척추균형을 맞출 수 있다. 또 스트레칭은 필수다. 관절 가동범위를 늘려 부상과 사고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테니스 붐이 거세다. 올해 1월 ‘정현 신드롬’이 일어나자, 그동안 내려놨던 테니스 라켓을 다시 드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즐겁게 경기하는 게 최우선이다. 평소 스트레칭, 양방향 스윙연습 등으로 부상을 예방하자. 팔을 굽혔을 때 팔꿈치 안쪽 주름선이 끝나는 ‘곡지혈’, 이곳에서 손끝방향으로 손가락 두마디만큼 내려온 곳의 ‘수삼리혈’을 지압해 주는 것도 테니스 엘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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