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팅어는 기아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고자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의 고성능 스포츠 세단이다. 지난해 5월 처음 출시 후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영국 올해의 베스트 퍼포먼스카, 슬로바키아 올해의 차, UAE 올해의 차 등 각종 타이틀을 휩쓸면서 세계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시판 초기에만 해도 신차 효과에 힘입어 반응이 뜨거웠으나,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70’가 나온 후 수요층을 빼앗기면서 어느새 경쟁에서 밀려났다. 2017년 말부터는 월 판매량이 500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년만에 연식 변경 모델이 투입된 것 역시 부진한 실적 탓이 크다.
이런 까닭에 신형 스팅어가 럭셔리 세단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기아자동차는 2019년형 모델의 ‘고급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전열을 정비했다. 디자인 강화, 고급 사양 확대, 8인치 플로팅 내비게이션 등 신규 사양을 대폭 적용했고 마이크로 블루 색상 추가로 상품 가치를 키웠다. 최상위급인 3.3T 모델은 종전 두 가지 트림(세부 모델)을 하나로 통합했다. 반면, 옵션의 구성을 조정해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1년간 스팅어 고객을 면밀히 분석했고, 결과를 이번 모델에 충실히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스팅어의 존재감을 부각하고 더 많은 이들이 프리미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상품성이 더욱 향상된 만큼 판매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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