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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가전에도 불어닥친 '가심비' 열풍

입력 : 2018-05-28 03:14:00 수정 : 2018-05-27 15:5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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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최근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앞두고 마련하는 혼수가전 분야에 ‘가심비’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심비란 가격보다는 마음의 만족을 더 중요시 하는 소비 행태 흐름으로 근래 가전업계를 중심으로 확산일로에 있다. 특히 가정을 꾸리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뚜렷하다.

가전유통업체 전자랜드가 결혼 시즌인 지난 4월 1일부터 5월 17일까지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공기청정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상중심 무선청소기, 식기세척기 등 이른바 ‘가심비’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폭증했다.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5% 증가했고, 같은 기간 건조기는 270%, 의류 관리기는 138%, 상중심 무선청소기는 390%까지 뛰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부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기존 혼수가전 품목에 끼지 못했던 가전제품들이 결혼 시즌에 크게 늘어난 것은 가성비보다는 가심비를 더 우선시 하는 요즘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격보다 가치를 중요시 하는 것은 구매 비용에서도 잘 나타난다.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매출 분석 결과, 2017년에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혼수 가전 구매 소비자가 2016년에 비해 22% 증가했다. 2016년 2000만원 이상 혼수 가전 소비자 수는 2015년보다 17% 늘었고 2015년 역시 2014년보다 15% 많아진 것으로 나타나 혼수 구입에 아낌없이 돈을 지불하는 가심비 소비자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인덕션, 식기세척기, 커피머신도 향후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이다. 올해 4월 1일부터 5월 20일까지 전자랜드 판매량 집계에서 기존 가스레인지보다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여주고 요리가 편리한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인덕션과 설거지로부터 해방시켜주는 식기세척기는 지난해보다 18%와 28% 각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머신도 결혼 전 필수 장만 가전으로 급부상 중이다. 스위스 고급 커피머신 유라는 최근 혼수가전용으로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하면서도 흰색으로 세련미를 더한 신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고급 가전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결혼 준비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달라 고가의 혼수 구입에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가치소비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외를 막론하고 가전 브랜드들이 가심비 고객을 겨냥한 프로모션을 올해 더욱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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