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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25 03:00:00, 수정 2018-05-24 11:09:34

    매일 1만명 담배→아이코스 ‘환승’ … “건강에 나을 것 같아서”

    • [정희원 기자] 지난해 국내 최초로 등장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내달 5일 출시 1주년을 맞는다. 1년간 국내 성인 흡연자 100만명 이상이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아이코스의 전용담배 히츠는 출시 9개월만인 2018년 1분기에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고 시장점유율 7.3%를 기록했다”며 “지금도 매일 1만명 이상이 아이코스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에서 아이코스로 갈아타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에 비해 냄새도 덜 나고,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실제로 아이코스로 바꾼 뒤 가래가 끼는 증상이나 정도가 훨씬 개선됐다는 등 긍정적인 건강변화를 체감했다는 사람도 적잖다.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아이코스가 일반 담배에 비해 건강에 덜 해로울 수밖에 없는 과학적 사실들과 기존 논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긍정적 연구결과, 사측 자체실험만? 전문가 집단 ‘뒷받침’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3만회 이상의 화학실험, 8건의 임상연구시험, 250건 이상의 동료평가를 거쳤다.

      연구 결과 아이코스는 히츠와 함께 사용 시 일반담배 대비 유해물질이 평균 약 90%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흡연자가 아이코스로 완전히 전환할 경우 흡연을 지속했을 때보다 위해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아이코스가 ‘덜 해롭다’는 주장은 사측의 자체 실험결과에 따른 게 아니냐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아이코스의 유해성 과학적 입증절차는 신약 개발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학술지에 논문이 발표되려면 사측이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 집단의 객관적인 심사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美·日 등 다수국가, 유해물질 일반담배 대비 80~90%↓

      한국필립모리스 측은 다양한 국가기관의 연구결과도 사측의 연구결과를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이코스가 일반담배의 연기에 비해 히트스틱 증기에서 선택된 유해물질 수치가 낮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 산하 보건의료과학원도 아이코스가 일반담배보다 TSNA(담배특이니트로사민)은 5분의1, 일산화탄소는 100분의1 정도만 발생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립담배품질 감독 및 시험센터, 러시아 담배제품과학연구소도 일반담배 대비 아이코스 증기에 포함된 독성물질은 일반담배보다 80~90% 적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지난 5일 독일 연방위해평가원도 아이코스는 일반담배 대비 발암물질인 알데히드류 80~95% 휘발성유기화합물 97~99% 적게 배출된다는 결과를 알렸다.

      ◆아이코스 속 타르? 일반담배와 ‘질적으로 달라’

      독일 평가원은 아이코스에서 타르(TAR)가 나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우선 타르는 하나의 유해물질이 아니다. 타르는 과학적 실험절차를 나타내는 ‘Total Aerosol Residue’의 약자다. 담배의 태워 니코틴과 수분을 뺀 나머지 성분을 일컫는다. 평가원은 “아이코스와 일반담배 타르 수치 비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아이코스에서도 타르 수치 자체를 측정할 수는 있지만, 일반 담배연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일축했다.

      ◆일반담배보다 아이코스 유해하다는 연구, 알고보니 ‘단 하나’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토스트기에 담배 넣는 셈’이라거나 ‘살충제 성분 아세나프텐,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3배 넘게 검출’ 등 아이코스에서 유해물질이 더 많이 나온다는 내용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는 2017년 5월 스위스 베른대에서 진행한 단 하나의 연구결과다. 하지만 이는 연구에 참여한 기관과 연구자들의 이름이 제각각 나오며 마치 여러 곳에서 연구결과가 나온 것처럼 소개됐다.

      문제는 베른대 연구결과조차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 논문은 공인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방법, 검증되지 않은 실험기기, 특정 물질 검출하는 연구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했다. FDA도 이와 관련 올해 초 “베른대 연구결과는 아이코스 제품과 궐련의 유해물질 수준을 비교하는 데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식약처 경고그림 부착 왜? ‘흡연 감소정책’도 중요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낫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있지만, 보건복지부는 1주일 전 궐련형 전자담배에 암 관련 경고그림을 삽입하겠다고 공지했다.

      니콜라이스 리켓 필립모리스 전무는 “먼저 중독성이 있는 아이코스 경고문구 삽입에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명확히 밝힌다”며 “하지만 복지부가 공개한 경고그림안은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기존 흡연자를 더 해로운 일반담배에 머무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성 실험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경고그림 부착을 서두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리켓 전무는 “WHO는 다양한 금연정책 성과에도 2025년까지 11억명이 담배를 피울 것으로 전망했다”며 “금연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믿지만 한계도 존재하기 때문에 덜 해로운 것을 판매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국 공중보건국은 태우는 담배에서 전자담배로의 전환을 장려하며, 심지어 영국 국가보건원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 수단으로 처방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담배규제 엄격한 뉴질랜드도 히츠 사용이 그 자체로는 위험할지 몰라도 태우는 담배에 비해 해롭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울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이코스가 출시된 OECD 국가 중 경고그림을 적용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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