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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5-17 06:00:00, 수정 2018-05-16 23:37:04

    '박병호-김하성' 없어도 강한 넥센, 그 중심엔 '임시 4번타자' 초이스 있다

    • [스포츠월드=고척돔 이재현 기자] 차·포를 다 뗀 넥센이지만, 그럼에도 마이클 초이스(29)가 건재하기에 걱정은 없다.

      넥센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짜릿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9회 초까지 양 팀은 7-7로 맞섰다. 아무래도 아쉬움이 큰 쪽은 넥센이었다. 3회에만 상대 선발 투수 한승혁과 불펜진의 난조로 7점을 뽑아내고 일찌감치 크게 앞서나갔기 때문.

      아쉽게도 넥센의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 6회와 7회에 연달아 3점씩 내주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분위기는 후반에 타선이 살아난 KIA가 유리한 듯했다.

      진한 아쉬움 속에서 내심 연장을 예감했던 9회 말 넥센의 단 한 선수만큼은 포기를 몰랐다. 바로 외국인 타자 초이스다. 초이스는 김윤동의 2구째 시속 144㎞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경기 내내 볼넷 하나를 얻어낸 것을 제외한다면 3차례의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지만, 결정적인 장타 한 방으로 한순간에 영웅이 됐다.

      사실 초이스는 최근 마음고생이 심했다. 4월까지 시즌 타율은 0.263, 6홈런, 21타점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타격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바, 본인도 구단도 답답했던 시간만을 보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29일엔 손가락이 찢어지는 불의의 부상까지 당했다.

      인고의 시간이 길었기 때문일까. 절치부심해 돌아온 초이스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돼 나타났다. 복귀 이후 6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 2홈런, 5타점을 올렸던 초이스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15일 고척 KIA전에선 4번 타자로 전진배치 됐다.

      박병호에 이어 김하성마저 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내린 임시방편. 16일 경기(4번 타자 겸 우익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장정석 넥센 감독의 결단은 결과적으로 최고의 선택이 됐다.

      경기 후 초이스는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 정말 기분이 좋다. 끝내기 상황을 맞는다면 누구나 흥분하기 마련인데, 그렇지 않기 위해 평소처럼 침착하게 생각했다. 출루에만 집중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부상 병동’이라고 해서 절망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초이스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이야기하길 원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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