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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권율 "어벤져스 본 관객들, 챔피언도 보러 오길"

입력 : 2018-05-13 09:09:01 수정 : 2018-05-13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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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코미디도 잘한다. 못하는 연기가 없다는 걸 몸소 증명하고 있다. 배우 권율 이야기다.

영화 ‘챔피언’은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권율), 그리고 갑자기 아이들과 함께 등장한 마크의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벌이는 국내최초 팔씨름 영화. 유쾌한 웃음과 가슴 따뜻한 감동으로 5월 극장가 가족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챔피언’은 개봉 2주차에도 식지 않은 흥행 열기에 힘입어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우들의 남다른 연기 호흡이 관객들의 마음을 넘기는 데 성공한 것. 여기에 사랑스런 매력으로 관객들을 조카 바보로 만들어버린 아역 배우 쭌쭌남매(최승훈, 옥예린)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5월 가정의 달 최적화 영화로 입소문을 이어가고 있다.

출연 배우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연기변신을 선보인 것은 역시 권율이다. 그동안 진지하고 젠틀한, 혹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냉혈한을 연기한 그는 ‘챔피언’에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이 도전 분명 성공적이다.

-충무로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스포츠 영화다. 불안하지 않았나.

“팔씨름이라는 스포츠가 신선했고, 호기심이 생겼다. 또 그게 마동석이란 배우와 결합된다는 것이 굉장한 힘이 있었다. 작품을 선택하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또 진기가 아버지와의 관계를 통해 감정의 큰 진폭을 겪지 않나. 그 과정에서 진기란 인물이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보여줄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그 두 가지가 너무 매력적이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마동석과 함께 하는 장면이 많다.

“마동석 선배가 호흡과 리듬을 잘 알고 있다는 걸 느꼈다. 강렬한 외모에서 약한 면이 나올 때 사람들이 가장 재미있어 한다는 것도 스스로 잘 알고 있었고. 그건 본능에서 나온 게 아니라 성실한 준비에서 쌓인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10년 전 ‘비스티보이즈’를 함께 찍을 때도 느꼈지만, 그런 성실한 면을 아직까지 보여준다는 게 제겐 신선한 자극이었다.”

-마동석과 팔씨름을 해본적 있나.

“손만 잡아봤다. 손을 잡는 순간 이건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이 생각났다(웃음). 마동석 선배가 실제로도 힘이 엄청 세다. 그래서 영화에서도 실제로 힘을 주고 연기를 했다. 힘 빼고 살살 연기하면 팔씨름 대회 속 박빙의 순간이 보이지 않을 것 같다고 하더라. 그래서 매번 진짜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영화에선 20~30분 나오지만 실제론 5~6일간 계속 촬영하다보니, 결국 손에 탈이 났다. 병원도 많이 다니고 응급치료도 여러 번 받았죠. 우리 영화에서 가장 고생 많이 한 배우다.”

-권율은 어떤 분야의 ‘챔피언’인가.

“어떤 상황에서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특히 내가 연기하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캐릭터를 맡을 때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대중이 나를 위해 쓰는 시간과 돈의 가치를 아깝지 않게 해드리려고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려고 한다. 그것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인지하면서 겁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뛰어드는 부분이 있다.”

-막강한 경쟁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선전 하고 있다.

“대진운이 좋고 나쁜 건 없는 것 같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재밌다면 그것도 많이 봐주고, 그 이후에 또 ‘챔피언’도 보면 되니까. 부대찌개도 골목이 형성돼야 더 장사가 잘되는 거 아닌가. 그런 느낌으로 ‘챔피언’도 많이 사랑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정말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연기가 정말 하고 싶은데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만 할 수 있는 시기가 길었다. 당시엔 그 시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제게 든든한 버팀목이 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 연기하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다. 그게 쉬지 않고 더 열심히 연기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힘이 되어준 사람들이 있나.

“소속사 대표님과 윤계상 조진웅 선배 등 내 손을 잡아주신 분들이 한 두 명이 아니다. 나를 선택해주시고, 배우로서 쓰임새 있게 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분들 모두 나에게는 은인 같은 분이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나.

“그냥 차곡차곡 잘 쌓아갔으면 좋겠다. 그게 어디까지 갈지 구체적인 목표가 필요하겠지만 지금 주어진 것들에 대해 행복하게 감사하게 해가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 그저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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