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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알맹이 앞세운 플레이위드, 내수·해외 다 잡는다

입력 : 2018-05-07 14:20:41 수정 : 2018-05-07 14: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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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태국 등 해외서 ‘아키에이지’·‘씰온라인’·‘테라’로 실적 가시화
‘아홉번째 하늘’ 등 모바일 라인업 대폭 확장… “깜짝 신작 소식도”
[김수길 기자] 중견 게임 기업 플레이위드가 올해 나라 안팎에서 금맥찾기에 팔을 걷어붙인다.

이미 포화 상태인 내수 시장에서 차별성 짙은 모바일 게임으로 승부하고, 해외에서는 20년 가까이 쌓아온 노하우를 십분 적용해 실적 개선은 물론 기업 가치도 제고한다는 포부다.

첫 승전보는 근래 들어 한국산 게임이 급속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동남아 쪽에서 전해지고 있다. 7일 플레이위드에 따르면 대만과 태국에 위치한 관계사에서 각각 배급하는 온라인 게임 ‘아키에이지’, ‘씰온라인‘ 등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대만 협력사(플레이위드 타이완)를 통해 지난해 11월 말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현지에서 조명을 받으면서 일 평균 이용자수(DAU)가 최대 5만 명에 육박했다.

각종 게임 커뮤니티에서 인기 순위도 급속히 상승했다. ‘아키에이지’는 대만을 대표하는 인터넷 웹진인 바하무트에서도 평점 9점을 획득했고, 온라인 게임 인기 순위로는 2위였다. 5월 초 기준으로도 바하무트에서 ‘아키에이지’는 평점 8점대를 유지하고 있고 6개월 내 서비스 온라인 게임 중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플레이위드 타이완, ‘아키에이지’ 개발사인 엑스엘게임즈와 공동으로 신규 종족 등 대규모로 콘텐츠를 보강하면서 다시 한번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업데이트 소식에 기존 DAU가 9000여명에서 1만2000명 이상으로 30%가량 급증했다.

대만에서 장수 인기 게임으로 불리는 ‘씰온라인’도 안정적인 서비스와 놀거리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2017년 위메이드아이오와 ‘이카루스’의 대만 유통 협약을 맺었는데, 상반기 중 테스트를 끝내고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태국에서도 성적을 쏟아내고 있다. 올해 초 현지 관계사(플레이위드 타일랜드) 주도로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 ‘테라’도 최대 DAU 2만5000여명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본궤도에 올랐다. 앞서 ‘테라’의 제작사인 블루홀과 플레이위드 한국 본사 측 인력 수십 명이 플레이위드 타일랜드에 상주하면서 운영 흐름을 논의했다. 블루홀과는 일명 ‘테라 데이’라는 프로모션을 대규모로 전개해 호평을 얻었다. 코스프레 패션쇼와 개발자 미팅에다, 게임 성우로 참여한 태국의 유명 가수 니파폰 티티타나칸과 태국 인기 아이돌그룹 BNK48 등이 축하 무대에 나와 주목을 끌었다. 박상희 플레이위드 타일랜드 지사장은 “비슷한 시기에 대형 경쟁작들과 맞붙었는데도 ‘테라’의 초반 상승세가 안정적”이라며 “태국에서 ‘씰온라인’과 ‘로한 오리진’으로 축적한 운영 경험을 ‘테라’에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세밑 내놓은 모바일 게임 ‘아홉번째 하늘’로 실적 만들기가 한창이다. ‘아홉번째 하늘’은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신규 인기 게임 11위, 최고 매출 29위를 달성하는 등 시장에 연착륙했다. 그 동안 플레이위드가 선보였던 모바일 게임 중 최고 실적이다. ‘아홉번째 하늘’은 중국 엑스브레이크에서 제작한 영웅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다. 3D 게임이 넘쳐나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2D 애니메이션의 섬세하고 화려한 그래픽이 최대 무기다. 동·서양의 판타지와 현대적 요소를 섞어 독창적인 세계를 열었고, 50종이 넘는 영웅서사 속 캐릭터도 백미다. 중국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순위 4위까지 찍었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올해 4종의 모바일 게임을 추가로 발매해 지금의 상승세를 고스란히 물려받는다는 각오다.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의 IP(원천 콘텐츠)를 비롯해 RPG와 퍼즐 게임, 도탑류 등 다양한 장르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자사의 업력을 상징하는 온라인 게임 ‘로한’ IP를 바탕으로 ‘로한모바일’(가제)도 외부에 위탁·제작한다. 이른바 IP 공여 사업이다. 플레이위드는 ‘로한’과 관련된 사항을 국내 개발사에 지원하는 등 상호 협업을 통해 이르면 연내 소개한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대만과 태국 등 해외에서 배급 사업이 호조를 띄고 국내에서도 신작 모바일 게임 효과가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등 1분기 가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며 “올해 안에 해외 퍼블리싱 사업과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고 깜짝 신작 배급 소식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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