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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총수일가 관련 의혹 적극 해명에 사과문도 발표

입력 : 2018-04-22 18:22:30 수정 : 2018-04-22 1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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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대한항공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와 관련된 여러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다.

대한항공 측은 조현민 전무 사건 초기에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 했지만, 사태의 추이가 총수일가 전체를 비난하는 양상으로 변하고 SNS와 일부 언론을 통해 ‘카더라’ 수준의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자 적극적인 해명을 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당사 이슈와 관련해 언론에 수많은 제보가 들어가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있으며 당혹스럽다”며 “제보 중에는 사실 관계가 확실치 않은 것들도 상당수 뒤섞여 있어 (언론사 취재 시) 당사에 확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 사건은 서울 강서경찰서,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관련 의혹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 중이며, 기타 의혹들은 관세청이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사법기관의 조사 결과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아래는 대한항공 측이 전달해온 조양호 회장 일가 의혹 관련 공식 답변 내용이다.

- 조양호 회장실 방음 공사 의혹이 있다?

“지난주 서울 공항동 본사 7층 회장실 포함 중역실 전체를 대상으로 일상적인 시설 점검을 한 적은 있었으나, 방음 공사를 한 바는 없다. 중역실은 직원들과 격리된 곳이어서 별도 방음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

- 조양호 회장이 쓸 고급 양주를 일등석 옷장에 실어서 운반했다?

“조양호 회장은 술을 한 잔도 마시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인들에게 양주를 선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선물한 바도 없다.”

- 2013년 제주~김포 노선에서 개인 물품 때문에 30분 교신했다?

“SATCOM(위성음성통신), ACARS(항공기 운항정보 교신시스템) 등 항공기와의 교신 내용을 토대로 해당 항공기의 통신 기록을 확인했지만, 이 같은 교신 내용은 찾을 수 없었다.”

- 뚱뚱하거나 못생겼다는 이유로 승무원에게 시말서를 받았다?

“뚱뚱하거나 못생겼다는 언급 자체가 인격 모독이며 명예 훼손이고, 이 같은 이유로 시말서를 작성한 승무원은 없다.”

- 회사 달력 제작 직원을 해임했다?

“회사 달력을 제작하는 직원은 대한항공의 정규 직원으로서 노동법상 고용이 보장된다. 따라서 해당 직원이 해임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 미화 5000달러짜리 드레스를 밀반입했다?

“제보자는 승무원이 박스를 열어 봤더니 미화 5000달러짜리 가격표가 있는 드레스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같은 사례가 있었는지 확인된 바도 없다. 총수 일가의 물품을 일반 승무원이 열어봤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 인하대 송도 산학협력관 경비원이 조양호 회장에게 인사하지 않아 해고됐다?

“2013년 3월 말 송도 산학협력관 방문 시 경비원에게 청소 상태가 불량한 것을 질책한 것은 사실이다. 제보자는 경비원이 이로 인해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하대 확인 결과 그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용역업체는 이중 유리창의 하자 부분 관리 부실을 이유로 같은 해 5월 31일 계약 종료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22일 조양호 회장 이름으로 공식 사과문을 내놨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 임직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이 환골탈태해 변화된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맞는 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른바 물컵 사건을 일으켰던 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전무직을 포함해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고, 언니인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 역시 현재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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