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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까지 펑펑' 제대로 사고 친 메이스, SK 우승 확률 80%!

입력 : 2018-04-16 21:16:00 수정 : 2018-04-16 2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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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원주 박인철 기자] 이제 딱 한걸음 남았다!

SK가 16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DB와의 원정경기에서 98-89(23-11 23-31 31-19 21-28)로 승리했다. 제임스 메이스가 23분44초만 뛰고도 25점을 올리는 등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로써 SK는 1, 2차전 패배 이후 3차전부터 내리 쓸어담으며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역전했다. 18일 홈에서 열리는 6차전만 잡으면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의 챔프전 우승에 성공한다. 역대 챔프전에서 3승2패를 기록한 팀의 우승 확률은 80%(8/10)다.

앞선 시리즈에서 양 팀은 5점 차 이내로 모두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도 팽팽한 접전이 예고됐다. 하지만 5차전은 SK가 초반부터 DB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변기훈을 제외한 출전 선수 9명이 득점을 넣었을 정도. 여기에 외곽까지 무시무시했다. 이날 SK는 7명의 선수가 총 15개의 3점포를 작렬했다. 성공률은 무려 55%(15/27). 특히 3쿼터에는 80%(8/10)까지 달했다. 메이스가 3개 시도해 하나 놓쳤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3쿼터에 100%의 외곽 적중률을 자랑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한 쿼터 최다 3점슛에 해당한다. 반면 DB는 외곽 성공률이 29.7%(11/37)에 그쳤다. 시도는 많았지만 적중률이 너무 낮았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었다. 1쿼터 종료 4분54초 전에서야 첫 야투 득점(김태홍)이 나왔고, 2, 3쿼터에도 SK의 기세에 눌려 득점 적립 속도가 늦었다. 역전은 단 한 번도 없었다. 4쿼터 종료 직전에야 무섭게 몰아치긴 했지만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메이스의 활약이 독보적이었다. 이날 메이스는 50%(4/8)의 외곽 성공률을 자랑했다. 정통 슈터가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면 대단히 높은 수치이며 많은 시도다. 그러나 메이스는 무리하지 않고 외곽뿐 아니라 힘으로 DB 포워드진을 공략하며 골밑에서도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슛을 놓치면 악착같이 달라붙어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기어코 득점으로 연결했다.

사실 이날 경기에 앞서 문경은 SK 감독은 메이스의 외곽포에 ‘양날의 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 감독은 “메이스가 훈련할 때부터 3점슛을 곧잘 시도한다. 솔직히 고민이 된다. 메이스가 외곽에 나가면 골밑이 휑해지니 쏘지 말라고도 하고 싶지만 그러면 본인이 삐칠 것 같고, 더 쏘라고 권하자니 진짜 더 쏠 것 같다”며 껄껄 웃은 뒤 “메이스를 대체 영입했을 때부터 고민은 많았다. 지난 시즌 LG에서 메이스를 지도했던 김진 감독님에게도 의견을 구하기도 했다. 일단 메이스 하고 싶은 대로 두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메이스가 외곽에 있으면 골밑에 자리 잡아달라고 지시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메이스의 외곽은 DB를 겨눈 최강의 검이었다. 시리즈 내내 벤슨의 마인드 게임에 밀려 고전하던 메이스가 3점에 눈을 뜨면서 SK의 우승 확률도 치솟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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