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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5 10:35:40, 수정 2018-04-15 11:43:45

    [스타★톡톡] 송지효 “신하균, 내 장난 다 받아줘 센스 있는 사람”

    •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송지효가 농익은 연기력으로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바람 바람 바람’은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과 뒤늦게 바람의 세계에 입문하게 된 매제 봉수(신하균), 그리고 SNS와 사랑에 빠진 봉수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걷잡을 수 없이 꼬이게 되는 상황을 그린 어른들의 코미디. 극중 송지효는 아이를 갖고 싶어 남편을 닦달하고, 남편보다 더 가정 경제에 신경 쓰는 미영 역을 맡아 한층 더 깊어진 표현력으로 결혼생활 8년차의 주부를 제대로 그려냈다.

      주연작으로는 6년 만의 스크린 복귀인데다 영화를 연출한 이병헌 감독의 독특한 호흡법을 따라가느라 “영화에 미안한 부분이 있다”며 스포츠월드와의 인터뷰를 통해 겸손함을 전한 송지효. 그러나 어느새 데뷔 15년차 배우로 그간 여러 작품을 통해 갈고닦은 코믹 연기를 ‘바람 바람 바람’에 쏟아냈고, 이 감독에게 “그냥 지효 씨처럼 하면 된다”라는 지시를 들을 정도로 캐릭터에 빙의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어른들의 웃음을 확실히 책임졌다.

      -결혼 8년차 캐릭터, 어떤 매력을 느껴 출연하게 됐나.

      “8년의 부부생활에서 보여질 수 있는 그런 느낌이 재밌게 와닿았다. 사실 결혼을 안 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웃음) 대본을 보면서 자기의 감정에 솔직하고 의리 있게 느껴지는 미영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캐릭터적으로 아쉬움은 없었나.

      “전혀 없었다. 저만의 스토리가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아쉽진 않았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니까 연기에 있어서 아쉬움은 있다. 현장에서는 상상을 하면서 연기를 하다보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더 크게 표현했어야 했나, 그런 게 영화한테 좀 미안한 부분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게 미안했나.

      “이병헌 감독님의 대사를 맛깔나게 하려면 감독님의 호흡법이 중요하다. 근데 그 호흡법이 저한테는 많이 낯설고 어려웠다. 그럴 때마다 항상 신하균 선배님과 이성민 선배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결과물을 보고 나니까 왜 그런 호흡을 해야 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빨리 이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신하균과의 호흡은 어땠나.

      “선배님이 평소 말수가 없다. 그런데 또 말을 시키면 다 대답을 해주신다. 그래서 내가 먼저 말을 많이 걸고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 워낙 현실 부부처럼 보여야 되기도 하고, 캐릭터 상 봉수를 진두지휘하는 느낌이라 일부러 좀 더 먼저 다가가고 먼저 하자고 제안을 많이 했다. 선배님이 거절 안 하는 성격이라 다 받아주셔서 재밌게 촬영했다. 정말 재밌는 분인데 다들 말수가 없어서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한 마디를 해도 센스 있게 하시고 위트 있는 분이다.”

      -현실 남매 케미도 큰 재미 포인트다.

      “그렇게 되기까지 이성민 선배님이 많이 이끌어주셨다. 우리가 항상 선배님을 ‘대장님’이 불렀는데 항상 잘 챙겨주시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그런 느낌이 묻어나온 것 같다. 선배님이 워낙에 단합 할 수 있게 잘 이끌어 주셔서 안 계시면 허전할 정도로 존재가 컸다. 선배님이 행동대장, 제가 오른팔이었다.”

      -실제 미영과 같은 상황이라면 봉수를 받아줄 것인가.

      “제가 미영이라면 사실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대처라고 할 수 있을 것도 없을 거 같다. 어쨌든 극중에서는 봉수가 돌아왔고, 또 봉수는 바람을 피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받아 줄 것 같다. 그렇지만 두 번은 절대 안 된다.(웃음)”

      -코믹 연기를 쏟아낸 만큼 촬영 현장에서 개그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우리 영화는 애드리브나 돌발 행동이 없었다. 슬랩스틱 코미디라기 보다는 감독님 특유의 코믹한 호흡과 대사로 짜여진 작품이라 애드리브가 어려웠다. 우리 작품은 감독님만의 엉뚱함이 담긴 글이 가장 큰 매력이었기 때문에, 그건 저희들이 애드리브로 맞출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배우들 모두 대본에 충실하게 연기 했다.”

      -불륜을 미화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그렇게 보실 수도 있을 거 같다. 제목도 ‘바람’이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다. 불륜은 정말 나쁜 거다. 우리 영화는 불륜이 주가 되는 게 아니고 단순히 네 명 사이 던져진 소재고 그걸로 인해 일어나는 일들이 재밌는 영화다. 그것 때문에 촬영하면서도 불륜이라는 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네 명의 주인공이 얼마나 엉뚱하게 얽히고설키고 하면서 어떤 재미가 나오나 그런 포인트로 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다.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다.”

      -몇몇 장면에 대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우려라면 우려일 수 있겠지만 그 신들이 없으면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게 상업적으로, 혹은 보여주기 식으로 필요 없는데 들어간 신이 아니라 이 영화가 완성되는 데 있어 중요한 신들이 모여 표현이 됐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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