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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조용필, “지금 태어났으면 인기 없었을 것”

입력 : 2018-04-12 10:42:19 수정 : 2018-04-12 10: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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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가왕이 데뷔 50주년을 맞이했다. 가왕이란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단 한 명의 이름. 바로 조용필이다.

50주년의 서막을 연 것은 방북공연이다. 조용필은 지난 1일과 3일 북한 평양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국내 가수들과 함께 총 2회 공연을 펼쳤다. 앞서 2005년 8월 2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콘서트를 연 바 있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자리가 됐다. 또한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오는 21일부터 3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특별출연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5월 12일부터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50주년 기념 투어를 갖는다.

그가 이번 투어를 앞두고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러가지 질문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수많은 기록이 있다. 이에 대한 감회는.

“기록이 뭔지 모른다. 오랫동안 하다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했다는 것이 없다. 일단 음악을 듣기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이 좋은 음악 내면 감동 받고 ‘왜 나는 안 되는 걸까’라며 고민하고 그렇게 음악을 좋아해서 했던 것이다.”

-젊은 감각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음악적인 것은 음악을 듣는 것을 통해서 유지하려고 한다. 음악을 매일 듣는다. 잘 아시다시피 한 노래를 클릭을 하면 연관 음악이나 콘서트가 뜬다. 요즘 음악도 많이 듣는다. 나는 악기를 기타리스트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듣으면서 코드를 전부 적는다. 그 안에 멜로디가 모두 수록된다는 것이 요즘 음악이다. 음악을 들음으로 인해 젊은 감각을 찾아낼 수 있다.”

-얼마 전에 북한에서 공연을 했는데 소감은.

“지금도 (감기 때문에) 콧소리가 조금 난다. 옥류관에 가고 싶었지만 (못갔다.) 호텔방에서 다들 가는데 (나는) 냉면을 못먹었다. 그쪽 음악이 우리와 많이 다르다. 저희들 음악을 쉽게 받아들일까 굉장히 고민했다. 표정도 보고 그랬는데 그 속은 잘 모른다. 남한의 음악을 들려줬고 사람은 경험이다. 조금씩 바뀌는 것이다. 그런 게 음악적으로 좋은 것 같다.”(옥류관: 북한 대표 음식점)

-자주 듣는 아티스트를 꼽는다면.

“스크립트(The Script)와 씨아(Sia Furler)라는 아티스트의 곡을 많이 듣는다. 그 가수가 좋아지면 발표한 모든 곡을 찾아서 듣는다. ”

-동안의 비결은.

“간식 같은 건 전혀 안 한다. 아침 꼭 먹고 점심 먹고 저녁을 조금 먹는다. 술은 많이 줄인 상태다.”

-방배동 쪽에 내려와 혼자 노래 부르고 간다는 소문이 있다.

“그런 적이 없다. 심심하게 산다는 말이 맞다. 취미에 대해 물어보면 아주 곤란하다. 당구 칠 때 120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 그런데 사람들이 120은 당구도 아니라고 했다.”

-혼자 밥을 해먹기도 하는가.

“아침만 일하시는 아주머니에게 얻어먹고 점심부터는 밖에서 먹는다. 친구들 몇 있는데 사업하고 바쁜 친구들이라 밥먹자 하고선 서로 바빠서 못 먹게 된다.”

-드라마와 TV를 보는가.

“드라마는 계속 봐야 한다. 그래서 시작을 못한다. 예전에 아프리카를 가본 적 있다. 그 이후 동물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동물농장’도 자주 본다.”

-요즘 가수들이 조용필의 노래를 부른다면 허락할 것인가.

“그렇다. 요즘에 가수들 실력도 제작 능력도 많이 좋아졌다. 예전엔 황당하게 노래 만들어버린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눈여겨보는 후배 가수가 있다면.

“지금 유명하면 그 사람이 뭔가가 있는 것이다. 뭔가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이다. 들어보면 ‘그래 맞아’라는 것이 있다. 엑소 방탄소년단 빅뱅 등의 공연을 유튜브로 봤다. 그런 친구들이 왜 유명한지 이유가 있다. 노래를 잘하거나 잘생겼거나 매력이 있다. 내가 지금 태어났으면 인기 없었을 것 같다. 우선 키도 작고 요즘 아이들 너무 잘 생겼다.”

-20집 앨범은 언제 나올까.

“20집이라는 것은 꼭 내야하는 앨범이다. 그런데 앞서 19집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가지고 이번 앨범도 더 잘해야지 하는 욕심이 컸었다. 내 마음에 그렇게 들지 않는 노래들이 6~7곡 정도 (완성)돼 있는데 그 때쯤 5월에 공연해야 한다는 주변의 압박 때문에 모든 음악 제작 활동을 멈춘 상태다. 내가 한 번 꽂히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것만 하는 성격이다. 콘서트 준비하면서 음악 작업 못하고 음악 작업하면서 콘서트 준비를 못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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