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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2 03:00:00, 수정 2018-04-11 18:53:28

    아우디폭스바겐, 한국서 신뢰 회복 위해 제시한 카드는?

    ‘컴백’ 아우디폭스바겐 공식 사과
    “2020년까지 전기차 비중 25%
    센터 늘리고 국내 기업과 협력
    올해 AVK 드림 스튜디오 개소”
    • [한준호 기자] 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논란으로 국내 판매를 중단했던 아우디폭스바겐그룹이 마침내 판매 재개 이후 첫 소통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아우디폭스바겐의 기자간담회에는 자동차 담당 기자들이 운집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이번 간담회는 소비자 신뢰 회복과 한국 사회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독일 본사의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였다.

      행사는 공식 사과로 시작했다. 모기업 최고 수장인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물론, 르네 코네베아그와 마커스 헬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총괄사장 2인 모두 고개 숙여 한국 소비자들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티아스 뮐러 회장은 영상을 통해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인데 우리를 신뢰해주신 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한 후 “우리는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2년간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한국 시장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향후 의지도 표명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이 한국 사회를 향해 내놓은 카드는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이 직접 발표한 ‘미션5’였다. 향후 5년 동안 고객 만족도 향상, 조직 효율성 강화, 정직한 행동, 사회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의 목표를 실현시킨다는 게 골자다.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해결해야 할 과거 사안들이 아직 남아있지만 매우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고객 신뢰와 기업 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의미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디젤 논란으로 급전직하한 아우디와 폭스바겐 차량 제품의 신뢰와 가치 회복이다. 일단, 기존에 팔린 제품의 배기가스 관련 시정조치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환경부가 지난달 28일, 남아있는 5개 차종에 대한 시정조치를 최종 승인함으로써, 문제가 됐던 EA189 엔진 차량 총 12만5515대의 모든 리콜계획서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시정조치가 끝난 영국에서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이번 시정조치가 만족스러운 결말을 맺게 될 지는 미지수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긴밀한 협의와 함께 인증 체계도 더욱 강화했다. 마커스 헬만 사장은 “내부 프로세스 혁신의 일환으로 본사와 한국 정부기관 간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체계를 강화했고, 본사 내부에 한국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조직해 보다 신속하고 책임감 있는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소비자에게 차량이 인도되는 시점이 늦어지더라도 인증 항목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서비스 센터 숫자와 직원수 역시 계속 늘려나가고 있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도 증대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국 기업과 폭스바겐 그룹 간의 납품 금액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1.1조 원에 달한다. 2017년에만 5278억 원치를 납품, 이는 2015년 2457억 원 대비 115% 증가한 수치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차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 대상 기업으로 포스코, LG전자, LG화학, 코아비스 등 4개의 한국 기업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래 신제품에 대한 청사진도 보여줬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본사의 제품 전략을 한국 시장 상황에 맞춰 반영해 나가고 이에 따라 3년간 4개 브랜드에서 총 40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한편, 본사의 전기차 전략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모든 제품 중 25%를 전기차로 채워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한국 사회에 대한 각종 공헌 활동이다. 4차 산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과 기술 육성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3년간 교육과 문화 활동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출발점으로 교육과 문화예술활동이 펼쳐지게 될 전용 공간 ‘AVK 드림 스튜디오’를 올해 개소한다.

      하지만 시정조치 후 성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불안감, 미국 소비자들보다 낮은 보상 등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는 게 사실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왔지만 두 총괄사장 모두 그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말만 반복해 아쉬움을 남겼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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