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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업계는 지금 '큐레이션' 시대! 맞춤형으로 승부하라

입력 : 2018-04-09 03:00:00 수정 : 2018-04-08 18: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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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삼성과 ‘큐’ 선봬… 10일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뉴스 등 1위
카카오멜론, 세대별 좋아하는 음악·최신 가요 개인 취향에 맞게 서비스
[한준호 기자] 인터넷에서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해주는, 소위 큐레이션 서비스가 ICT(정보통신기술) 업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큐레이션은 이용자들에게 잘 어울리는 서비스나 콘텐츠를 골라주는 행위를 뜻한다. 이용자들의 방대한 소비 이용 기록이 담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거나 전문가를 참여시켜 맞춤형 제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형태로 ICT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삼성과 손을 잡은 싸이월드의 신개념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큐(QUE)’는 최근 출시 2주만에 20만 내려받기를 기록했다. 싸이월드에 따르면 큐는 출시 10일만인 지난달 29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뉴스·잡지 분야 인기차트 1위를 차지하고 2주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큐는 전문가와 인공지능 기술이 힘을 합쳐 개인 맞춤형 뉴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싸이월드는 내달 중으로 아이폰용 앱도 출시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뉴스를 읽기 힘든 바쁜 현대인들이 복잡한 다른 서비스 대신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이슈를 소비하는 패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숙박 앱 여기어때는 숙소 전문가 그룹을 통해 선별한 숙소만 선보이는 ‘여기어때 블랙’을 이달 중 내놓는다. 여기어때 블랙은 트렌드를 반영한 숙소를 엄선해 전문가와 사진가가 직접 탐방한 유용한 숙박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알려준다. 회사 관계자는 “잠만 자거나 머무르기 위한 장소가 아닌, 고유한 스토리를 지녀 유니크한 경험 형성이 가능한 고급숙소를 발굴, 철저히 검증해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큐레이션 서비스는 대세를 이루고 있다. 국내 음원 유통업체인 카카오멜론은 세대별 좋아하는 음악, 최신 및 인기 음악 등 개인화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가 대표적이다. 이용자들이 여러 신용카드 중 어떤 걸 쓰면 혜택금액이 가장 많은지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옷이나 패션 아이템 구매 시에도 지그재그 앱을 이용하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쇼핑몰을 찾아준다. 영화나 동영상 역시 왓챠플레이로 자신의 취향을 분석해서 최상의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더욱 뜨거운 큐레이션 열풍을 목도할 수 있다. 바로 스웨덴에서 출발한 음악 큐레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Spotify)다. 다운로드가 아니라 실시간 음악 감상과 재생목록 공유만 가능하다. 현재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전체 1억4000만 회원 중 유료회원수만 7000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다. 전 세계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국내에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지만 일부 사용자들이 해외 앱 계정을 통해 사용해보고 나서 이용자의 취향을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게 분석해 마치 자신이 ‘염탐을 당한 느낌이 든다’는 입소문까지 퍼진 상태다.

큐레이션은 ICT 업계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ICT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는 이미 수익 모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음악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면서 “이처럼 기술의 발전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가 포화 상태에 이른 일부 ICT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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