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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PB 전쟁, 온오프라인 전방위 확산

입력 : 2018-04-05 03:00:00 수정 : 2018-04-04 1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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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해외 제조업체와 맞손
글로벌 소싱 제품으로 경쟁력 UP
티몬,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론칭
쿠팡, 고객 맞춤 상품으로 승부수
[전경우 기자] 유통 업계에 PB(자체브랜드)상품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대형마트의 PB상품은 기존의 중소기업 제조 가성비 위주 상품에서 벗어나 해외 직수입 상품 확대 등으로 변하는 추세이고, 온라인 커머스 업체들도 PB상품 확대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다.

홈플러스는 최근 새로운 PB ‘심플러스(simplus)’를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노브랜드, 피코크 등 강력한 PB제품군을 갖춘 업계 1위 이마트를 견제하고 3위 롯데마트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서는 기존 PB 상품군으로 어렵다 판단, 전체 PB 제품군 라인업을 완전히 뒤집었다.

‘본질에 집중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건 심플러스는 상품 본질만 남기고 유통 전 과정의 거품을 빼 가격을 낮췄다. 특히 이탈리아 파스타, 벨기에 초콜릿 등 해외 제조업체와 손잡고 다양한 글로벌 소싱 상품을 선보여 PB 경쟁력에 승부수를 둔 게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연내 신선가공, 제과음료, 생활리빙 등 전 카테고리에 걸친 심플러스 상품 7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커머스 역시 PB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상대로 비교우위를 보이던 생필품 가격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이베이코리아는 중소 제조사와 대형 브랜드사, 예능·콘텐츠 관련사까지 다양한 분야 파트너와 협업을 통한 공동 기획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유아용품부터 가공식품, 가전, 게임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오다노, 유한킴벌리 등의 대형 브랜드와 협업해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국내 영세한 제조업체와 함께 생수, 탄산수, 젤리, 주방가전 등을 공동기획해 단독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공동기획 제품은 과대포장, 마케팅 비용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주로 실속을 중시하는 알뜰 고객들이 선호한다”며 “특히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구매할 수 없는 단독 제품으로 상품 차별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했다.

티몬은 지난 2017년 3월께 가격은 온라인 최저가 수준이면서 품질은 우수한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236:)’을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24시간 중 한 시간, 일주일 7일 중 하루를 비웠다는 의미다. 티몬이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한 상품들은 온라인 최저가보다 최대 10%이상 저렴하다. 공개 당시 타월, 화장지, 물티슈, 옷걸이, 섬유유연제, 양말, 종이컵, 테이프 클리너 등 생활필수품 8종으로 시작한 ‘236:)’은 이제는 생수, 홍삼 등 식품까지 15종으로 분야를 넓히고 있다. 티몬은 앞으로 ‘236:)’ 브랜드로 강아지·고양이 간식·건전지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200여종 이상의 제품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쿠팡도 2017년 7월 프리미엄 PB를 표방하는 ‘탐사’를 론칭한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브랜드명 ‘탐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해 찾아낸다는 의미이다. 쿠팡은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통해 이용 고객들이 남긴 수 천만개가 넘는 상품평, 구매패턴 등을 분석해 롤화장지, 미용티슈, 종이컵, 생수, 반려견 패드, 복사 용지, 고양이 사료, 고양이 모래 등 10개 종류의 신제품을 배치했다. 쿠팡은 올해에도 반려동물 간식, 스포츠용품, 물티슈 등의 신제품을 계속 시판할 예정이다.

반면, 11번가와 위메프는 PB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손익관리 관점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략적 판단이 있다면 PB에 큰 비중을 두지 않을 수 있다”며 “PB는 강력한 위력을 갖고 있지만 부화뇌동하는 것은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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