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서밋’을 개최했는데, 365mc는 우수사례로 소개된 기업 중 유일한 의료기관이다. M.A.I.L은 365mc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지방흡입 기술이다. 수술 시 집도의의 지방흡입 스트로크 동작을 IoT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하고, 이를 통해 스트로크 적정성 평가 및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술이 수술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지방흡입수술 자체가 의사의 스트로크모션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다. 지방흡입수술은 캐뉼라를 지방층에 삽입한 뒤 2만여번의 스트로크 모션을 거쳐 축적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날씬한 몸매로 만들어주는 비만치료다. 이때 환자만족도는 수술 후 사이즈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수술 부위 피부가 얼마나 매끄러운지, 멍·부종 등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예후를 결정하는 게 의료진의 스트로크모션이다.
스트로크모션이 과도해 캐뉼라가 지방층 깊이 들어가면 조직손상으로 피부가 함몰되고, 너무 얕게 들어가면 요철이 생기거나 캐뉼라자국이 그대로 남는다. 허벅지·복부·팔뚝 등 흡입부위의 살은 빠져도 수술부위가 울퉁불퉁해져 만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M.A.I.L을 적용하면 이런 문제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어 지방흡입수술의 안전성과 의료소비자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게 365mc의 설명이다.
김남철 365mc대표원장협의회 회장은 “M.A.I.L 시스템을 적용하면 보통 8주 뒤에나 수술 예후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수술 직후 환자에게 경과를 알려줄 수 있게 된다”며 “인공지능이 수술 집도의에게 최적화된 수술 스트로크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수술 안전성 및 만족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밀한 상황예측·정량화된 분석으로 지방흡입수술을 정교하고 안전하게 실시하겠다”며 “사망률 0%에 가까울 만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행사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아태지역 경제효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안드레아 델라 마테아 마이크로소프트 아태지역 사장은 “아태 지역의 많은 조직들은 이미 디지털 기업으로 변모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기업 실질적인 이득이 15~18% 정도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김남철 회장은 “비만치료는 의료영역 중에서도 체중, 칼로리, 지방량 등 수치로 정량화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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