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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코란도 투리스모, 카니발과 다른 매력을 경험하다

입력 : 2018-03-29 03:00:00 수정 : 2018-03-28 18: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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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미니밴이지만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지향하는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투리스모는 여러모로 기아자동차의 카니발과 비교가 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이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동급 경쟁모델인 코란도 투리스모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성능이나 외관 모두 매력이 넘치는 차량이다. 백 번 말해봤자 한번 타보는 것만 못하다.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가 내리던 날, 서울 강남에서 강화 석모도까지 편도 82㎞에 달하는 거리를 2018년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타고 직접 달려봤다.

시동을 걸자 승차감부터 남달랐다. 동급 유일의 4륜구동 시스템 장착에 고급 승용차처럼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했기 때문이다. 실제 체어맨과 같은 쌍용차의 고급 대형승용차에 주로 쓰는 현가장치(자동차에서 노면의 충격이 차체나 탑승자에게 전달되지 않게 충격을 흡수하는 장치)를 탑재한 것도 한몫을 했다.

브레이크도 상당히 부드러웠다. 브레이크 페달을 갑자기 밟더라도 거의 앞으로 쏠리지 않았다. 통풍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앞바퀴와 뒷바퀴에 모두 채용해 열에 의한 제동력 감소를 최소화하고, 제동력을 균형 배분해 제동 안전성을 향상시켰기 때문이다.

올림픽대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내봤다. 순간 가속력이 좋아 몇 초 지나지 않아 시속 100㎞에 도달했다. 국도로 접어들어 경사진 길을 올라갈 때에도 힘이 넘쳤다. 빗길 주행이었지만 오프로드 주행도 가능한 4륜구동 시스템 덕분인지 특유의 안정감이 느껴졌다. 4륜구동 시스템 역시 카니발 등 동급 경쟁모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제원이어서 캠핑 등 레저 활동에 손색이 없다.

석모도에 도착한 후에는 외관과 내부 모습을 유심히 살펴봤다. 카니발처럼 미니밴이지만 코란도 투리스모는 여러모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느낌이 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외관과 운전석 앞 모습은 고급 SUV처럼 설계했고 2열에 달린 문도 안팎으로 열리는 형태라는 점이 카니발과 달랐다. 카니발은 2열에 달린 문이 앞뒤로 열린다. D필러(차 천장과 문을 이어주는 기둥으로 앞부터 ABC 순) 역시 SUV 스타일이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시키는 2.2ℓ e-XDi220 엔진에 복합연비는 10.6㎞/ℓ로 크기에 비해 경제성도 뛰어나다. 안전 사양으로는 전복방지 장치에 급박한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제대로 밟지 못했을 때 제동력을 증대시켜주는 기능까지 얹었고 경사로 밀림 방치도 달았다. 카니발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경쟁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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