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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희, 홀인원과 함께 KIA클래식 우승… 통산 4승에 자동차 두 대 횡재

입력 : 2018-03-26 11:30:55 수정 : 2018-03-27 09: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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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병만 선임기자] 지은희(32, 한화큐셀)가 행운의 홀인원과 함께 LPGA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은희는 26일(한국시간) 열린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6번째 대회인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우승상금 27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지은희는 이날 버디 5개, 이글 한 개에 보기 두 개를 각각 기록했다.

마지막 라운드 11언더파로 공동선두로 출발한 지은희는 전반부터 펄펄 날았다. 4번홀 버디로 다소 늦게 버디가 나왔지만 6번 파3, 7번 파4, 8번 파5홀에서 사이클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순항했다.

후반들어 첫홀인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선두를 유지했으나 미국의 크리스티 커가 연속버디를 성공시키며 한타차까지 쫓아와 16언더파의 선두 지은희를 위협했다.

하지만 14번홀에서 극적인 장면이 나왔다. 14번홀 파3 166야드에서 지은희는 7번 아이언으로 샷한 볼이 홀컵에 들어가는 홀인원을 기록한 것이다. 볼은 긴 포물선을 그리다 핀 앞쪽 30cm 앞에 떨어지더니 몇 바퀴를 구르다 홀컵으로 감쪽같이 사라졌다. 크리스티 커에 순식간에 3타차나 앞섰고 기아자동차의 베스트셀링 SUV ‘쏘렌토’가 홀인원상품으로 걸린 겹경사를 누렸다.
또 우승 부상으로 스포츠 세단 스팅어까지 받게 돼 이 대회에서 2대의 차를 얻는 횡재(?)를 안았다.

이후 지은희는 15번홀과 18번홀에서 보기를 허용했으나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이변이 없었다. 2위 그룹인 미국의 크리스티 커와 리제트 살라스의 14언더파에 2타 앞선 우승이다.

지은희는 “오늘 드라이브와 퍼팅 모두 만족했다. 샷에 안정감이 있어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하다보니 우승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지은희는 지난해 10월 스윙잉 스커츠 LPGA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무려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5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해 LPGA 통산 4승을 챙겼다.

지은희, 리제스 살라스와 함께 3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던 김인경(30, 한화큐셀)은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3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슈퍼신인’들인 최혜진(19,롯데)과 고진영(23, 하이트진로)이 1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지난주 대회 우승자인 박인비(30, KB금융그룹)는 9언더파 공동 18위에 위치했다.

한편,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태극낭자 중 최고령인 지은희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의 올 시즌 우승 횟수는 6개 대회 가운데 3승으로 늘어 우승확률 50%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고진영이 LPGA 투어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고, 지난주 뱅크 오프 호프 파운더스컵에선 '골프 여제' 박인비가 L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머쥐었다. 

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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