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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호의 갱년기이야기] 2. 나잇살, 만성염증 잡아야 ‘날씬’

입력 : 2018-03-26 03:00:00 수정 : 2018-03-25 15: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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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던 연예인이라도 피해가기 힘든 게 이른바 ‘나잇살’이다. 나이가 들수록 성장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기초대사율이 떨어지고, 근육량이 감소한다. 대신 그 자리를 지방이 채우며 군살이 늘어난다. 심하면 갱년기 비만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갱년기 비만에서 중요한 키워드는 만성염증이다. 최근 연구에서는 비만의 원인 중 하나로 단순 생활습관 이외에 염증을 꼽는다. 흔히 비만이어서 염증수치가 높아진다고 하지만, 이와 반대되는 경우가 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염증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염증성물질인 아디포카인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유추된다. 아디포카인은 지방세포에 의해 만들어지고 정상적인 대사에 악영향을 미친다. 과체중이 아닌 사람조차 만성염증이 있으면 아디포카인 수치가 증가하고 과체중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어떻게 보면 비만은 염증을 증가시키는 원인일뿐만 아니라 염증이 증가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도 하다. 즉 비만과 염증은 서로 악순환하면서 증가하는 셈이다.

중년층에서의 비만관리는 단순 미용관리가 아닌 건강증진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나잇살을 빼는 데에는 ‘왕도’는 없다. 결국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이 기본이다. 하지만 업무와 일상에 치여 사는 현대인에게는 좀더 빠르게 비만을 해소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주치의를 두고 우선 건강상태부터 체크해보자. 이때 염증수치도 확인하는 게 좋다. 만성염증은 간단한 피검사 CRP(C-Reactive protein)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수치가 0.5 이상이면 체중감량이 쉽지 않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도 커진다. 염증수치를 낮추려면 염증을 낮추는 식단과 자신에게 필요하거나 부족한 영양제를 추가하는 게 도움이 된다.

염증검사와 함께 기능의학검사도 병행한다. 기능의학은 체내 영양상태·생리·생화학을 이해해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파악, 부족한 부분은 채워주고 과도한 기능은 바로잡아 건강의 균형을 유지하는 학문이다. 이를 통해 환자별로 실질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처방할 수 있다.

줄기세포 치료도 좋은 대안이 된다. 1년에 한번 정맥주사로 자신의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줄기세포 정맥주사(IV)를 추천한다. 본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하지 않고 링거로 전신에 정맥주사하는 치료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노화된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려 주고, 성장인자를 전달하며, 혈관 생성과 단백질 합성을 돕는다. 이는 진정한 의미의 디톡스로 볼 수 있다. 체내 문제가 되는 염증물질을 걸러주고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이 치료법은 살을 빼도 염증수치가 개선되지 않는 사람에게도 권할 만하다. 다이어트는 지방을 줄이면서 지방에서 나오는 염증부터 없애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은 숫자에 집중해 체중만 줄이기 때문에 염증수치가 다이어트 전과 그대로이기 십상이다. 체중 줄이기에만 급급해 수분감소, 근육감소로 이어진 경우에서 이런 사례가 흔하다.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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