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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열풍 수소전기차 넥쏘, 문제는 충전소!

입력 : 2018-03-26 03:00:00 수정 : 2018-03-26 0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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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수소전기차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넥쏘가 출시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소비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소 충전소 확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9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넥쏘는 첫날에만 서울 227대, 울산 238대, 광주 156대, 창원 78대, 기타 34대 등 총 733대가 예약됐다. 이는 올해 보조금 지급 대수 240여대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어 20일 121대, 21일 91대, 22일 71대가 추가로 예약되면서 누적대수는 1016대로 불어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6일 넥쏘 예약판매 일정을 공개하자 당일은 물론 주말까지 영업점마다 예약 문의가 빗발쳤다”면서 “접수 첫날에는 개시 1시간만에 500여대가 몰려 한 때 시스템이 지연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호응을 얻고는 있으나 수소전기차의 부족한 인프라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는 광주에 이달 말 추가 준공될 1개소를 포함하면 총 14개소다. 자세히 살펴보면 문제는 심각하다. 서울에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양재와 상암 중 상암 하나뿐인데 현재 고장이 나서 충전이 불가능하다. 경기도 역시 마북과 남양, 2개소에 불과한데 모두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다. 인천 역시 한국가스공사 내에 위치한 충전소 하나뿐이고 일반인은 이용 불가다. 강원 지역의 강릉과 평창의 충전소도 마찬가지다.

대중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충전소는 충남 내포 1개소, 울산 매암동과 옥동의 2개소, 창원 팔룡동의 1개소뿐이다. 광주에는 2개소가 있는데 이달 말에 1개소가 추가 준공되고 또 다른 1개소는 본래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는 충전소였지만 이달 안으로 일반인 사용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대구에 있는 1개소는 현재 사용이 중지된 상태다.

수소 충전소는 비용도 막대하다. 전기차 충전소 한 곳을 설치할 때 드는 비용이 약 4000만원인 것에 비해 수소 충전소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하고서도 약 3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번에 넥쏘 판매를 시작하면서 직접 운영 중인 울산 매암동 충전소를 이미 일반에 열어놓은 상태이고 서울 양재, 경기 마북과 남양 등의 수소 충전소도 개방한다. 정부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산업부와 환경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국에 수소충전소 70개를 추가하고 2030년까지 52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넥쏘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609㎞이고 완충 시 비용이 5만원 가량 소요되는데다, 웬만한 고급 내연기관 SUV의 첨단 편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판매증대가 예상된다. 정부에서도 넥쏘의 뜨거운 인기에 따로 추경 예산을 편성해 수소전기차 지원비용 추가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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