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의 활약은 반갑다. 세대교체의 흐름과 함께 리그의 신선한 청량제가 된다. 특히 2018시즌은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부터 몇몇 튀는 막내가 그 어느 해보다 두드러진다. 만 19세의 고졸신인인데도 당장 1군 주력군이 될만한 자원이 적지 않다. 만약 생존과 함께 팀성적까지 좋다면 신인왕 경쟁도 치열한 전쟁이 된다.
◆롯데의 마지막 퍼즐 한동희, 스윙부터 남다르다=경남중 경남고 출신으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한동희는 시범경기서 뜨거운 존재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도전 후 롯데가 아닌 kt로 이적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핫코너를 책임질 자원이다. 수년 동안 투수수집에 공을 들이다 내야수에 1차 지명권을 쓴 롯데다. 그 이유는 탄탄한 몸매와 파워풀한 스윙으로 장타력을 갖춘 10년 3루수로 평가한 까닭이다. 실제 시범경기부터 한동희는 매번 안타를 생산해내면서 박수를 받았다. 조원우 감독도 고개를 끄덕인다. 올 시즌 주전 3루수는 고졸 신인 한동희다.
◆강백호, kt의 스타탄생을 알릴까=kt의 1차 지명을 받자마자 화제에 오른 강백호는 벌써 주전 좌익수로 입성했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를 병행하며 이른바 투타겸업 선수로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진욱 감독은 실제로 프로에서도 투타겸업을 시켜볼까 고민했지만 현실에 충실하기로 했다. 그 최종선택은 외야수. 가장 수비부담이 적은 좌익수로 배치하면서 타격능력을 최대한 살리기로 했다. 18일 수원 롯데전에서는 첫 2루타에 생애 첫 끝내기안타까지 때려내며 놀라움을 안겼다. 중요한 순간의 타석에선 방망이에 살짝 키스하는 모습은 여유로움까지 느껴진다.
◆곽빈, 두산이 손꼽은 차세대 선발투수=배명고 시절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탈고교급’ 투수로 스카우트 사이에서 평가를 받은 우완 곽빈이다. 당연히 두산은 1차 지명선수로 그의 이름을 호명했다. 2학년까지 주로 4번 타자 1루수로 활약하다가 2016년 7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두각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곽빈을 스프링캠프까지 데려가면서 유심히 지켜봤다. 20일 잠실 한화전 등 시범경기에서도 지속적으로 등판시키면서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담고 있다. 1군 엔트리 입성도 유력하다. 김 감독은 “조금만 다듬으면 충분히 좋은 투수가 될 선수”라고 미소짓는다.
◆양창섭, 무너진 명가의 한줄기 빛=삼성이 2차 1번으로 지명한 우완 양창섭도 기대주다. 최고구속 148㎞의 수준급 속구에 탈고교 수준의 경기 운영능력과 제구력까지 갖춘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1차 지명 선수인 좌완 최채흥보다 더 두각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도 적잖이 놀랐다. 시범경기에서는 지난 13일 수원 kt전에서 첫 등판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제구난조가 눈에 띄었지만 위기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 감독은 “대담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사실상 4선발 자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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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한동희, 강백호, 곽빈, 양창섭.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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