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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할 외인 파워… 강원·경남의 행보 주목해야 한다

입력 : 2018-03-14 10:03:48 수정 : 2018-03-14 1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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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강원FC와 경남FC, 올 시즌 행보를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초반을 뜨겁게 달구는 두 팀이다. 나란히 2전 전승,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경남은 2경기 5득점 1실점, 강원은 4득점 2실점이다. 꺾은 상대도 쉬운 팀이 아니었다. 강원은 인천을 잡은 뒤 까다로운 서울 원정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남은 지난 시즌 2위 제주를 홈에서 2-0으로 잡았다.

두 팀의 순조로운 출발은 ‘잘 뽑은 외인’이 있기에 가능했다. 강원에서 주목할 외인은 최전방 공격수 제리치다. 보스니아 출신으로 196㎝의 큰 키에서 나오는 제공권 장악이 장점인 전형적인 타겟형 공격수인데 이타적인 플레이와 발기술도 좋아 상대하기 여간 어려운 선수가 아니다. 1골 2도움이 말해주듯 어시스트 능력도 갖췄다. 송경섭 강원 감독은 제리치가 K리그에서 족적을 남길 공격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제리치는 골 결정력이 좋은 정조국과 돌파에 능한 이근호, 힘을 갖춘 디에고까지 다양한 파트너 조합이 가능해 향후 활약을 더 기대케 한다.

경남은 검증된 말컹에 새 외인 네게바, 쿠니모토까지 잭팟을 터트릴 조짐이다. 지난 시즌 K리그 2에서 득점왕에 오른 말컹은 상주와의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가공할 득점력으로 K리그 1에서도 통할 외인임을 증명했다. 말컹이 징계로 빠진 제주전에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빛났다. 두 선수 모두 빠르고 전방 압박에 능한 모습을 보였다. 드리블로 상대를 제치는 개인기로 상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특히 쿠니모토의 한 템포 빠른 슈팅은 매력적이다. ‘일본 루니’라고 불릴 만한 저돌성과 슛 능력이라는 평이다. 두 선수는 이미 빠르게 득점 맛을 보며 경남이 결코 ‘말컹 원맨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사실 올 시즌 두 팀에 대한 기대치는 낮지도 않았지만 아주 높다고 말하기도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울산, 수원 등 전통의 강호들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서울, 제주의 기본 전력이 준수해 상위스플릿 진입 싸움은 이들의 다툼으로 귀결될 확률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두 도민구단은 잘 뽑은 외인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장기 레이스에서 강원과 경남의 질주가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lub1007@sportsworldi.com 강원 제리치(왼쪽) 경남 네게바 쿠니모토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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