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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4 06:00:00, 수정 2018-03-13 09:41:06

    장정석 감독은 왜 “방망이를 믿지 않는다”고 했을까

    •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방망이는 가급적이면 믿지 않으려 합니다.”

      흔히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마운드의 높이가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장정석 넥센 감독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령탑에 오른 뒤 줄곧 수비력, 그리고 투수력을 강조해왔다. 다만 부임 첫 해엔 만족스럽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이 5.03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션 오설리반이 1군 3경기(평균자책점 15.75) 만에 짐을 싸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투수 파트에 많은 공을 들였던 이유다.

      사실 올 시즌 넥센이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데에는 마운드보다는 타선이 큰 몫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도 넥센은 팀 타율 0.290로, 준수한 공격력을 뽐낸 바 있다. 리그 4위에 해당하는 수치. 여기에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가세하면서 타선은 더욱 묵직해졌다. 특히 마이클 초이스-박병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이름만으로도 상대를 압박하기 충분해 보인다. 장정석 감독 역시 “방망이에 대한 자신감은 있다”고 흐뭇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장정석 감독의 시선은 여전히 투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큰 기대를 모으는 화력에 대해선 오히려 “믿지 않으려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한 시즌을 꾸려가고 싶은 의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장정석 감독은 “우리 팀 공격력이 괜찮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타격이라는 것은 사이클이 있기 마련이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요동칠 수밖에 없다. 결국 마운드가 어느 정도 버텨줘야 계산이 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정석 감독이 그리는 넥센 마운드는 어떤 모습일까. 선발진 구성은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외인 2명(에스밀 로저스, 제이크 브리검)에 최원태, 신재영까지 1~4선발은 정리가 됐고, 마지막 한 자리는 한현희, 김성민, 이승호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불펜 또한 윤곽이 나왔다. 조상우를 마무리로 고정하고, 김상수, 오주원, 이보근을 필승조로 활용할 계획. 나아가 하영민을 비롯해 ‘신인’ 김선기, ‘예비역’ 김동준, 조덕길, 문성현 등도 중간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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