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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3-13 06:00:00, 수정 2018-03-12 14:39:20

    유희관의 흥미진진 상상…왜 그가 프로인지 알 수있다

    •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모두가 민감한 부분에서는 말을 아끼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kt로 이적한 니퍼트 얘기가 나오면 두산 선수들은 난감해한다. 김재호 정도 되는 중고참 정도가 “니퍼트형이 나오더라도 이젠 적이니 최선을 다해 상대하겠다”고 말하는 정도다. 유희관(32·두산)은 다르다. 팬들이 원하는 흥행요소를 정확히 꿰고 있다. 최근 유희관이 던진 몇 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유희관은 “이렇게만 되면 흥행은 보장된 것 아니냐”고 웃었다.

      유희관이 생각하는 개막 직후 흥행폭탄 시나리오를 보면 재미있다. 개막 후 두산의 일정을 보자. 24∼25일 잠실에서 삼성과 개막 2연전이다. 이때를 보고 유희관은 린드블럼과 삼성 강민호의 대결을 흥밋거리로 전망했다. 조쉬 린드블럼은 겨울 동안 롯데와 결별하고 두산으로 이적한 외국인 선수다. 선후관계가 다르지만 결국은 kt로 이적한 니퍼트를 대신한 자리다. 동시에 강민호는 삼성으로 FA 이적했다. 작년까지 함께 배터리로 활약한 선수들이 적으로 처음 만난다.

      실제가 될 가능성은 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숨기지 않았다. 웃으며 “좌우좌우 섞는 거지 뭐”라고 귀띔했다. 린드블럼 혹은 장원준이 개막 2연전을 책임진다는 의미다. 1선발로 린드블럼이 유력하다.

      공교롭게도 그 다음주 27∼29일 두산은 잠실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다. 개막전을 린드블럼이 나선다면 27일 첫 날은 3선발 후랭코프의 등판 차례다. 그러면 28일은 4선발 유희관의 출격날이다.

      유희관은 이때도 팬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바로 민병헌과의 승부다. 동료였던 민병헌은 겨울 FA 시장에서 롯데로 이적했다. 유희관과 민병헌의 시즌 첫 대결, 이런 모습을 상상하며 유희관은 웃었다.

      그 뒤에도 이어진다. 두산은 30∼4월1일 수원에서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이때는 분명 kt 선발로 니퍼트가 등판한다. 개막 후 6경기째부터고 이미 한 차례 선발로테이션은 돌았다. 니퍼트는 30일 첫 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고, 린드블럼과 선발대결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두산 타자들과 처음 적으로 만나게 된 만큼 관심도는 급증할 게 틀림없다.

      이런 개막 후 예상 시나리오를 읊으면서 흥행 걱정을 하는 유희관을 보면 프로선수로서의 마인드가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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