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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강했다’…정재웅-정재원 형제의 금빛 질주

입력 : 2018-03-11 11:26:46 수정 : 2018-03-11 11: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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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형제는 강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 정재원(17·동북고)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0m에서 6분20초75를 기록,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6분19초13)에는 못 미쳤지만, 은메달을 획득한 노르웨이의 요한손 앨런 달(6분26초90)을 6초 이상 여유 있게 따돌렸다. 이는 정재원의 국제대회 개인종목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전날 ‘정재원의 형’ 정재웅(19·한체대) 역시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정재웅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34초6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이시카와 도라이(34초87)를 0.21초 차이로 따돌리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또 한 번의 한국 주니어 신기록이다. 정재웅의 이날 기록은 지난 3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2017~2018시즌 ISU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 남자 500m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주니어 기록(34초83)을 0.17초 앞당긴 수치다.

쉴 틈 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재웅-정재원 형제다. 정재웅과 정재원은 나란히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바 있다. 정재웅은 1000m에서 13위에 올랐고, 정재원은 이승훈, 김민석과 함께 팀 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이들은 바로 미국으로 건너가 주니어 월드컵 파이널(2~4일)에 출전했다. 당시 정재웅은 2관왕(500m, 1000m), 정재원은 3000m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는 각각 시상대 맨 위에 서게 됐다.

한편, 평창동계올림픽 1500m 동메달리스트 김민석(19·성남시청)은 이번 대회에서도 1500m 동메달(1분45초11)을 차지했다. 1000m에서는 1분09초02를 기록,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5위에 올랐다. 여자부에선 박지우가 10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분17초77로 10위, 3000m에서 4분18초00으로 12위에 올랐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ISU 세계 올라운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렸지만, 한국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았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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